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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29일 부임, 현황 파악 등 경영방침의 틀을 잡았을 吳剛鉉 강원랜드 대표이사(53·사진)를 만났다. 양양 출신으로 행정고시를 거쳐 산업자원부 차관과 특허청장을 지낸 吳 대표. 빠른 판단력과 핵심을 찌르는 분석력을 지녔다는 평가답게 인터뷰 내내 그는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그는 “사심이 없다”고 누차 강조했다. 강원랜드를 둘러싼 의혹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들렸다. <편집자 註>

 -대표이사 부임 한 달이 넘었다. 밖에서 본 강원랜드와 경영자로서 느끼는 강원랜드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 대표이사 선임 통보를 받았을 때의 심경은.
 △폐특법 제정 당시 상공부에 몸담고 있었다. 강원랜드 설립과 카지노 개장 등 일련의 흐름도 잘 파악하고 있다. 대표이사 제의를 받았을 땐 무척 당혹스러웠다. 강원랜드와 카지노를 바라보는 대내외 시각이 상당히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 출신이면서 지역을 위해 직접 일을 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고민 끝에 (제의를) 받아들였다.
 -지역과 강원랜드는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이 강하다. 지역을 도외시한 강원랜드의 발전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와 같다. 강원랜드와 지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나.
 △(지역에 대한) 강원랜드의 역할과 기능을 크게 3가지로 나누고 있다. 관광업체로서 지역 개발과 주민들과의 협력관계 및 각종 사업에 대한 주민 참여 부문 등이다. 지역개발 참여부문은 강원도와 폐광지역 4개시군의 마스터플랜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강원랜드가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지역과의 협력관계는 수동적 입장에서 탈피, 능동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다. 대외협력팀을 '지역협력실’로 확대 개편하고 광산지역 주민협의회를 공식 파트너로 설정, 지역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 주민 고용 및 소득과 직결되는 각종 용역사업은 강원남부주민㈜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메인 카지노 개장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관광객 유치 계획은.
 △우려하는 것과 달리 메인 카지노 개장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카지노에 단체관광객 코너를 마련,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직원들의 복지 및 급여에 대한 불만이 높다. 또 주주들에 대한 대책은.
 △폐광지역의 교육 문화 의료여건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다. 강원랜드 임직원들의 고충도 이런 여건에서 비롯됐다. (장기적으로) 직원들에 대한 대우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주주들에 대해서도 배당금을 점진적으로 높여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주식회사이면서도 공기업 성격이 강한 강원랜드에 대한 주변 관심이 무척 높다. 정치권도 강원랜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경영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나.
 △정치권을 비롯해 정부와 사회단체 언론 등 많은 분야에서 강원랜드를 지켜보고 있다. 부담스럽긴 하지만 당연하다고 본다. 카지노 사업 특성상 어쩔 수 없다. 다만 강원랜드를 특정 단체 및 부류의 이익을 위해 정략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나친 간섭은 오히려 해를 끼칠 뿐이다. 강원랜드가 안정적인 토대위에서 폐특법의 정신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한다.
  旌善/姜秉路 brk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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