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투병 공무원…부인은 시각 장애

 강릉시 회계과 계약관리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洪性龍씨(43)가 최근 간암으로 힘겨운 투병을 하고 있으나 정작 병간호와 함께 가정을 이끌어야 할 부인마저 시각장애인이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평소 간염을 앓아온 洪씨는 이 달초 강릉아산병원에서 악화된 간암환자로 판명돼 이번 주초 서울로 급히 이송됐다. 더욱이 남편 간호에 온 힘을 쏟아야 할 부인이 첫 아이를 낳은 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시력이 10여년전부터는 완전히 앞을 못볼 정도로 악화돼 洪씨의 간암치료에 더욱 애를 먹게 됐다. 여기에다 슬하에 어린 4남매를 두고 있어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살 길 조차 막막한 딱한 처지로 있어 보는 사람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洪씨의 강릉명륜고 제13회 동기생들이 우선 서울 삼성의료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주선한데 이어 앞으로 洪씨의 치료와 가정 돕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며 강릉시청 명륜고 동문회(회장 崔琪洵 홍제동장)측도 급히 100만원을 마련해 23일 洪씨 가족들에게 전달했으나 이것만으로는 태부족해 일반인들과 독지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江陵/全寅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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