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민성

한국은행 강원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18세기 중순 섬유산업의 기계화를 가져온 방직기의 발명은 1차 산업혁명을 유발했고 20세기 초 등장한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은 대량생산시대를 열면서 2차 산업혁명을 일으켰다. 최근 3D 프린팅이 3차 산업혁명을 일으킬 기폭제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이 기술을 10대 유망기술 중 하나로 선정했고, 이코노미스트지는 3차 산업혁명을 가져올 기술 중 하나로 소개했다.

3D 프린팅 기술이 제품 생산방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획기적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3D 프린팅은 3차원 설계도면에 따라 3D 프린터가 액화 플라스틱이나 탄소섬유 같은 재료를 노즐로 분사한 뒤 층층이 쌓아올려 물건을 만드는 기술이다.

3차원 입체도면과 재료만 확보되면 전통적인 제조방식으로는 만들 수 없었던 물건들을 다양하게 만들어 낼 수 있으며, 특히 금형이나 주조물이 필요 없어 제품을 만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3D 프린팅 기술은 일반 제조에서부터 인공 장기, 최첨단 항공우주 부품까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

앞으로 3D 프린팅 기술이 각종 산업의 혁신동력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에 세계 각 국은 3D 프린팅을 차세대 신기술로 지목하고 기술력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3D 프린팅 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였다.

강원도의 경우에도 3D 프린팅 산업을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및 고기능비철소재부품 산업 등과의 융합을 통해 차세대 첨단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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