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서 공사자재까지 ‘지역’ 우선
식재료 구매액 88% 이상 폐광지 업체서 납품
리조트 내 지역 특산품점 설치해 판로 확보도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의 지역물품 구매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향토기업으로서 각종 물품 구매활동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려는 기업의 의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강원랜드는 국내 최고의 복합리조트에 걸맞게 식음자재를 비롯, 공사물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물품 구매에 적극 동참해 왔다. 강원랜드의 지역물품구매 실적과 지역경제기여도를 살펴본다.


 

▲ 강원랜드는 리조트 내에 지역업체에서 생산한 특산품 판매점을 마련, 높은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 지역사회와 상생

강원랜드는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비롯, 골프장, 스키장, 콘도, 컨벤션호텔을 갖춘 복합리조트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에는 워터월드 기공식을 갖고 아시아 최고의 리조트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 최대 국영여행사와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올해 4월 에어차이나, 에어마카오 등 항공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중국지역 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강원랜드는 오는 2017년 워터월드가 본격 가동되면 4계절 관광객이 찾는 1000만 방문객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강원랜드는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자생력확보를 위한 핵심 경영방침으로 폐광지역 상권 활성화와 지역물품 구매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각 부서별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운영비의 일정부분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사용하고 있다. 올해부터 온누리상품권 사용비율을 10%에서 20%로 상향,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했다. 금액으로는 4억 7000여만원에 달한다.

또 강원 쌀 사랑 캠페인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0년 농협 강원지역본부와 협약을 맺고 시작된 이후 지역농가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강원랜드 임직원이 구매한 강원 쌀은 총 3억원이 넘는다. 이는 향토기업으로써 강원 쌀 구매를 통해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의 고통에 동참하고자 하는 강원랜드의 강원산품 애용정책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식음자재의 지역물품 구매비율은 더욱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 식음자재 및 공사용역

강원랜드는 도내 중소기업으로부터 대부분의 식재료를 공급받아 식음사업을 펼치고 있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식자재 유자격자 명부제도’를 운영하며 식음자재 총구매액의 88% 이상을 폐광지역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납품물량을 도내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면 모두 96%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낙후된 폐광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지역납품업체의 육성·보호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강원랜드는 연내 ‘식자재 유자격자 명부제도’를 강원도로 확대하여 사업 참여업체를 늘릴 예정이다. 또 등록 희망업체의 편의를 위하여 수시 등록이 가능토록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규제개혁과 업체의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공사와 용역 등을 망라한 총구매액 중 강원도권 구매실적은 전체의 54.4%를 차지한다. 도내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은 최근 3년간 4800억원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태백, 정선, 삼척, 영월 등 폐광지역 4개 시군 소재 지역업체 제품을 중심으로 도내 타지역 제품이 우선 구매되고 있다.

폐광지역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제품 중 도내 중소기업의 직접 생산물품에 대해서는 입찰 참가자격을 부여해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는 구매계약 방침의 하나로 도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지역장애인단체의 직접생산 제품의 우선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일정금액 이하의 입찰에 대해 지역적 참여제한을 실시함으로써 강원도 및 폐광지역 업체의 우선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 같은 입찰 참여제한을 활발하게 추진한 결과 전체 구매실적의 절반 이상이 지역업체에 혜택을 부여하는 초석이 마련됐다.

특히 도내 지역 장애인단체에서 판매하는 휴지, 빵 봉투, 물수건, 복사지 등 직접생산제품에 대해서도 구매활동을 벌이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배려에도 노력하고 있다.



■ 지역특산품 판로확장 기여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농·특산물로 구성된 특산품점을 리조트내에 입점시켜 지역사회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특산품점은 연간 500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지역물품의 판로 확대와 홍보에 적극 나서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2010년 6월부터 현재까지 지역 우수 특산품인 더덕주, 청국장, 가시오가피액 등 상품을 판매해 총 58억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여행기념품 구매용으로 특색있는 지역제품을 구매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으며 리조트 입장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특산물 판매 매출은 지역업체에 직접 되돌아가는 만큼 폐광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시성 강원랜드 사장직무대행은 “회사 설립 목적에 맞는 경영활동을 통해 지역경기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지역물품 발굴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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