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강원그린박람회] 성과·결산
도내 유일 행사
3일간 5000명 방문 학생 산교육장 역할

▲ 강원도민일보가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2014 강원그린박람회’가 지난 25∼27일 사흘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강원도 친환경·청정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29일부터 열리는 유엔생물다양성협약총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기 위한 2014 강원그린박람회가 3일간의 여정을 뒤로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도내 40개 녹색산업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강원그린박람회는 지난 해보다 하루 짧은 기간에도 불구, 3일간 5000여명의 관람객이 내방하고 1000여건의 상담성과를 거뒀다.

특히 강원도민일보와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마련한 이번 박람회는 친환경, 녹색산업 관련행사로는 도내에서 유일한 대규모 행사로 도내 지역 관련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은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주제관과 산림홍보 주제관, 하이원리조트 홍보관에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편 교육존, 산림자원존, 청정에너지존, 바이오존, 사회적기업존 등에 입점한 도내 녹색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며 미래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또 북부산림청이 마련한 산림홍보 체험존에서는 야생 진드기예방제 만들기를 비롯, 목공예를 이용한 열쇠고리 만들기, 거울만들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기를 끌었으며, 하이원리조트에서 마련한 캐리커처 그려주기에는 초중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박람회가 열린 3일간 진행된 경품행사에도 시민들이 대거 몰리는 등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도내 40여개 기업들은 친환경, 청정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홍보활동을 펼친 결과 판매는 물론 구매계약까지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강원팜스테이협의회 소속 영월 예밀포도마을은 이번 박람회 기간 당도가 풍부하고 질좋은 포도를 선보여 매출증진에 기여했고 올해 처음 박람회에 참가한 양구 펌프킨은 고원지대인 해안지역에서 말린 청정 시래기를 전시, 대형유통점의 바이어와 구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의 또 다른 성과는 학생들의 산교육장이다.

춘천지역 초·중·생들은 녹색산업 관련 기업들이 만든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한편 춘천고용센터가 마련한 직업심리상담관에서 자신에 맞는 직업군과 좋아하는 과목 등을 토대로 전문가들로부터 상담을 받는 등 미래의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반면 이번 박람회는 도내 유일의 녹색관련 기업들이 총망라해 참여했음에도 불구,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의 참여가 저조해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승균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회장은 “도내 전역에서 내고장제품 사랑운동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지만 일선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의 관심이 부족해 업체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앞으로 박람회기간 공공구매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연찬회나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제품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리고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적극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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