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中企 지원·일자리 창출 ‘일석이조’
도내 기업, 공사 97% 수주
자금·판로 개척 뒷받침
지난해 800명 취업 성공

▲ 횡성군은 도내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 제품 우선 구매와 기업 유치, 판로 지원 사업,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2013년 횡성군 좋은 일터 취업 박람회 모습.

횡성군이 지역 생산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내고장 제품 사랑’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횡성군에 따르면 올 상반기 횡성군의 중소기업 제품 총 구매액은 639억여원으로 이중 도내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이 전체의 86%인 550억원에 달한다.

물품의 경우 총 구매액 274억여원 가운데 206억원을 도내 중소기업에서 구입, 75%의 구매율을 보이고 있다.

횡성군이 발주한 공사의 경우는 발주 금액 315억원 중 도내 중소기업이 307억여원을 수주, 무려 97%라는 높은 구매율을 기록했다.

지역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시책도 펼치고 있다.

군은 매년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경영 안정 육성 자금 등을 희망 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3개 지역 중소기업에 100억여원의 자금을 대출 지원했으며 올 6월말 현재 19개 기업에 71억여원을 지원했다.

또 군은 지난해 중소기업 우수제품 디자인 개발비로 3개 업체에 1400만원, 국내외 각종 박람회에 참가한 18개 중소기업에 29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 중소기업 판로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지역 중소기업들의 전문 인력 및 청장년층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주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농공단지 권역별 취업상담사 3명을 상시 배치하고 일자리지원센터를 운영, 지난해 800여명을 취업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이달 중에도 구직자에게 면접의 기회를 줘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인재 채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군은 군민 채용기업에 직원교육비를 1인당 월 60만원씩 2개월간 지원, 기업체에서는 회사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기술 교육 등을 확대하고 군민에게는 보다 폭넓고 원활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군청 직원들도 내고장 제품 사랑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군은 매년 설과 추석 선물은 내고장 상품으로 구입하기 운동을 전개, 7개 업체에서 35개 품목에 대해 직원들에게 명절 맞이 특별가로 제공하고 있으며, 제수용품 또한 전통시장 이용하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군은 최근 각종 체육대회에 지원되는 운영 예산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숙박 및 식당 이용은 물론 스포츠용품, 현수막, 선수복 등 작은 물품도 지역 업체를 반드시 활용할 수 있도록 체육대회 보조금 지급 규정을 명시화하기로 했다.

또 5억여원에 이르는 학교체육 육성지원 사업 예산도 담당자나 코치진 위주의 업체 선정을 탈피해 철저하게 지역 업체 위주로 집행토록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군은 지역민의 창업과 취업 성공 등을 위한 ‘참살이 명장(웰빙 마스터)’ 교육도 올해 첫 시행하고 있다.

참살이 명장 교육은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그동안 전국 10곳에서 진행돼 왔으나 강원도는 제외돼 왔으며 올해 횡성에서 첫발을 내디딘 지역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고용노동부, 송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추진하는 이 교육에는 지역 미취업자, 졸업 예정자, 영세 사업자 등 주야간 90여 명이 참여, 지난 4월부터 예비 참살이 명장반, 예비참살이 매니저반으로 나눠 연중 140시간의 심화 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현대 사회의 트렌드에 걸맞은 힐링 전문가, 횡성한우 와인 스테이크 전문가, 파티전문가 등 3개 코스로 진행하고 있어 주민 창업이나 우수 업체 진출을 위한 지역 인재 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참여자들은 교육비, 실습비, 교재비 등 전액을 무료 지원받고 있으며 수업을 이수하고 심사를 통과하면 송호대학교 총장과 횡성군수 공동 명의의 1단계 수료증, 2단계 참살이 매니저 인증, 3단계 참살이 명장 인증을 받는 특전을 제공받고 창업과 취업에도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김옥환 횡성군 기업유치지원과장은 “내고장 상품을 사랑하고 애용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군의 기본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도록 내고장 제품 사랑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횡성/정태욱 tae92@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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