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영

영서본부 취재국장

강원도 핵심 전략산업인 원주의료기기 산업이 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올해부터 의료기기산업의 글로벌 공략과 수요자 중심의 수출상담을 위해 상·하반기 분산개최를 시도한 ‘강원의료기기전시회’가 그 중심이다.도와 원주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오는 24, 25일 원주기업도시 내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2014 추계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2014 Autumn)를 개최한다고 한다.이번 전시회는 80개 업체에서 참가해 116개 부스를 운영하는 전시회와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의료기기 R&D와 전문성 강화를 모색하는 대한의공협회 추계워크숍과 의료기기 임상센터 포럼도 함께 열려 측면지원에 나선다.

지난 5월 춘계 강원의료기기전시회에서는 미국과 독일 등 30개 국가에서 78명(55개사)의 해외바이어가 참가해 1억5656만 달러의 수출 상담을 한데 이어 707만 달러 계약에 성공해 분산개최에 대한 자신감도 대단하다.원주시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원주의 신성장 동력인 의료기기산업의 한단계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는 각오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수요자중심의 성공적인 전시회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전시회에 참여하는 업체들뿐 아니라 의료기기관련 부서에서는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하고 전시회를 찾는 바이어들에게는 제품의 특성 및 우수성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수출상담에 나서 강원도내 업체에서 생산되는 의료기기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제품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원주 의료기기산업은 4966억원의 생산액을 기록했다. 이는 도내 의료기기산업 총 생산액 5658억원의 87.8%를 차지하는 규모다.원주의료기기산업의 생산규모는 2005년 640억원을 시작으로 2006년 1536억원으로 1000억원을 처음 돌파한 후 2007년 2036억원, 2009년 3392억원, 2011년 4082억원을 생산하는 등 초고속성장 중이다.같은 기간 기업 수는 두 배, 고용인원도 3.8배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의료기기 메카의 중심인 ‘원주 첨단의료건강산업특구’가 중소기업청의 우수특구에 선정돼 향후 모멘텀 활성화에 날개를 달았다.원주의료기기 컨트롤타워인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오는 2018년까지 수출액을 전국대비 3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했다.창업과 기업유치를 통해 160개 기업(이하 전국대비 6%)을 기반으로 1조782억원(20%)의 국내생산액 목표도 설정했다. 수출액 9억2300만달러(30%)와 고용인원 6250명(14%) 달성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같은 장밋빛 전망 이면에는 의료기기산업을 뒷받침할 뿌리산업 업체 부족 해결과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부족 등이 아쉬운 여운을 남기고 있다.최근 신 성장 동력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자동차부품과의 뿌리산업에 대한 기술 공유를 통한 해결방안이 의료기기 현장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지원기관과 구성원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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