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마케팅’ 道전통시장 활력
道, 1시장 1대학 결연·이벤트 확대
방문객 30% 증가… 매출 증대 기여

▲ 왁자지껄 전통시장 마케팅 행사는 전통시장 상인들과 소비자가 함께 즐기고 체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13일 삼척 중앙시장에서 열린 ‘왁자지껄 전통시장 마케팅 행사’ 모습.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왁자지껄 전통시장 마케팅’ 행사가 강원도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강원도는 2011년 4월 춘천 중앙시장 재능기부 콘서트를 시작으로 셀렙마케팅(유명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하지만 대형마트 진출과 시장 매출 증대에 효과가 없자 마케팅 육성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전통시장 고객이 시장에서 오래 머물며 매출 증대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체류형 사업으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볼거리, 즐길거리와 함께 스토리텔링을 도입했다.

올해 6월 강릉 중앙시장을 시작으로 춘천 중앙시장, 정선 사북시장, 평창 봉평시장, 태백 장성중앙시장, 영월 서부시장, 삼척 도계전두시장에서 왁자지껄 전통시장 마케팅 행사가 열렸다. 또 규모가 작은 고성 거진시장, 삼척 중앙시장, 원주 문화의 거리에서는 소규모 형태로 진행됐다.

평창 봉평시장은 메밀을 이용한 메밀 씨앗 호떡, 메밀 부치기 등 대표음식과 연계한 마케팅이 진행됐고 정선 사북시장은 김연수 푸드테라피스트가 초청돼 레시피를 활용, 상인들의 음식개발을 도왔다.

특히 ‘1시장 1대학 자매결연 맺어주기’를 통해 영월 서부시장-세경대학, 태백 장성중앙시장-강원관광대학, 삼척 도계전두시장-강원대 도계캠퍼스간 MOU를 체결해 상호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원을 결집시키기로 했다.

이 밖에도 전통시장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졌다.

△연예인과 함께하는 평창 메밀밭 둘레길 걷기 △출향 강원도민회의 전통시장 방문 △연예인 축구단과 지역민 친선 축구경기 △뽀빠이 이상용과 함께하는 장터 노래자랑 △ 지역 예술인 재능기부 공연 △지역 특산품 할인판매 및 무료 시식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로 다양한 계층의 고객 유입과 전통시장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이끌어 냈다.

지난 11월 8일 폐광지역인 삼척 도계전두시장에서 개최된 왁자지껄 전통시장 마케팅 행사에서는 하이원 추추파크와의 MOU 체결을 통해 추추파크와 도계역까지 운행될 스위치백 트레인(1일 4~5회 운행, 1회당 300여명 수용)을 통해 외지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도계와 전두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보다 전문화되고 다양화된 행사 구성으로 도내 전통시장 내 방문객이 30% 이상 증가했고 택배물량이 증가, 매출 증대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상건 강원도상인연합회장은 “올해는 셀렙마케팅에서 벗어나 매출 증대 등 실질적인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며 “전통시장 상인들의 참여도와 호응도가 높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성준 kww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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