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부동산 시장 전망
춘천 - 레고랜드 땅값 상승 견인
원주 - 기업·혁신도시 투자 집중
강릉 - 올림픽 특구개발 본격화

강원도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초 매매시장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전세가격 상승에 의한 매매전환 등으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파트 6200세대가 신규 분양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 급등과 부동산 개발 호재로 분양시장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 레고랜드 호재

레고랜드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소양로 석왕사 인근에 1만3000㎡규모의 특급호텔 개발이 본격화되는 등 춘천지역 부동산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또 춘천 근화동의 경우 3.3㎡당 200만~250만원이던 땅값이 최근 들어 400만원까지 치솟았다.

춘천역 서측 인근 지가는 2010년 17만6000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표준공시지가는 34만원으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선 만천리 부근의 땅값도 지난해 100만원 안팎에서 올 들어 150만~200만원 내외로 상승세를 띠고 있으며 거래도 활발하다.

박미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레고랜드가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일으켰고 1년 전부터 다른 지역의 전체 공시지가까지 동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광풍

원주 부동산 시장은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로 인해 전국에서 투자자가 몰리면서 광풍이 예상된다.

실제 원주기업도시는 지난해 12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를 공급한 결과, 49필지에 1만2000여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45대 1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2월에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90여세대가 추가 공급되고 상업업무용지, 근린생활용지 등 시범단지도 조성된다. 또 원주 혁신도시내 15개 공공기관 가운데 올해 7곳이 이전을 마무리하게 된다.

반곡동의 ㎡당 아파트 매매가는 188만원으로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평균 매매가 시세도 1억8800만원에 이르는 등 부동산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영섭 원주 명당부동산 대표는 “평창겨울올림픽 최대 수혜지역으로 원주가 부각되면서 내년에도 부동산 거래 활성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릉 올림픽 특구개발사업 효과

평창겨울올림픽 특구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강릉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우선 2017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강릉∼원주(122.6㎞) 복선전철(KTX고속철도) 수혜지역으로 교동택지지구가 꼽히고 있다.

최근 이 지역은 3년 동안 아파트 매매가격이 19.45% 상승했다.

특히 선수촌이 들어서는 유천지구의 경우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 용지, 근린생활용지까지 건설붐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천지구는 2013년 11월 LH가 단독주택지 등 62필지에 대한 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1559명이 청약을 신청, 평균 25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또 중국 투자자들이 설립한 샹차오홀딩스가 강릉 정동진 50만여㎡에 ‘차이나 드림시티’를 조성할 예정이어서 개발 호재를 더하고 있다.

이형규 강릉미래공인중개사 대표는 “유천지구와 정동진 인근 지역은 그동안 집값 변동이 없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주거 및 상업시설 신축 붐은 4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준 kww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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