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횡성 구제역 방역 현장
군, 특별 상황실 가동 24시간 소독 시스템
백신 조기조달 공급

▲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인 가운데 횡성군이 새해부터 원주시와의 경계인 원주공항 인근 도로에 거점 소독장을 설치하고 축산관련 차량에 대한 소독 방역에 나서고 있다. 횡성/정태욱

충북 음성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3일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구제역의 진입 차단을 위해 횡성군이 특별 방역 상황 체제에 돌입하는 등 철통 방역에 나섰다.

횡성군은 충북 음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최근 경기도 이천과 음성 등 수도권까지 확산됨에 따라 구제역 및 AI 방역 특별 대책 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올 1월 현재 횡성지역에서는 한우 4만5463 마리, 젖소 2779마리, 돼지 5만5636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군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부터 원주시와의 경계인 원주공항 인근 횡성먹거리 단지 도로에 거점소독장을 설치하고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한 24시간 소독 실시에 나서고 소독 필증을 발급하는 등 본격적인 방역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또 생석회 2800포대를 구입해 돼지 사육농가에 호당 80포대씩 총 1360포대, 9개 읍면에 읍면당 160포대씩 1440포대를 공급 완료한데 이어 구제역 백신도 조기 조달해 공급 중이다.

여기에 도축장에서 출하된 소와 돼지에 대한 구제역 항체검사 결과, 항체 형성률이 80% 미만인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재검사 조치를 하는 등 방역 수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배금학 횡성군 가축방역담당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관련 공무원 및 축산 농가가 힘을 합치고 있다”며 “구제역이 진입할 수 없도록 방역 등에 보다 철저를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 한 양돈농장의 돼지 30여마리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 살처분되었으며 충북을 비롯 충남·경북·경기 등 전국 구제역 발생 농가는 32곳으로 늘었다.

횡성/정태욱 tae92@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