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승열

NH투자증권 원주지점장

원유시장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공급과잉을 둘러싼 OPEC과 미국의 줄다리기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둔화 우려가 국제유가의 하락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 여파가 실물경기로 전이되면서 또 다른 심리적 불안감을 만들 우려가 존재하지만 저유가 장기화로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이 강화되며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증시는 연초 이후 하락과 반등 과정에서 업종과 종목별로 쏠림현상이 나타나며 수익률 편차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진입하면서 실적 발표와 향후 전망에 따라 업종별 선호도와 수급적 쏠림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도 실적 가시성과 개별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매수전략을 이어가는 것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내수부양을 위해 가속화되고 있는 정부정책의 방향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초이노믹스의 대표주자격인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의 경기부양책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정부의 확장적 거시정책 단행의지가 강화되고 있다. 15일 이뤄진 부처합동 업무보고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창조경제 지원에 180조원의 정책자금을 집행하는 창조적 금융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는데 정부의 산업육성의지가 투영돼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중장기적인 관심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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