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전략 ‘철저한 품질관리’
내 가족에 올리는 밥상이란 맘으로
바른 먹거리·투명 경영에 전력투구
부친 회사 물려받아 버섯·나물류 제품 생산
유기농산물 품질 인증 내년 매출액 40억 예

 

“설악산의 청정한 자연환경이 키워낸 산나물로 국민 모두에게 건강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설악산 자락이 오롯이 품고 있는 양양 오색에 위치한 베다니식품 함승우(39·사진) 대표는 이미 오래전부터 강원도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젊은 CEO로 손꼽힌다.

성경에 나오는 마을 이름인 ‘베다니’는 ‘예수가 죽은 나사로를 살린 마을’로 알려져 있으며 산나물 생산업체와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베다니식품’은 신앙심이 매우 깊었던 함 대표의 선친이 설립한 회사이다.

1973년 오색물산으로 시작한 베다니식품은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26세의 젊은 나이에 사장으로 취임한 함 대표는 CEO 경력만 13년째의 베테랑이다.

베다니식품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표고, 영지, 상황 등 버섯류를 비롯해 곤드레, 취나물, 고사리 등 ‘송이버섯의 고장’ 양양을 대표하는 건나물과 건농산물, 건약재 30여종에 이르고 있다.

1만평 규모의 표고버섯 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산채연구모임회 공지를 통해 양양지역은 물론 인제, 홍천, 영월, 태백, 정선 등 도내 주요 농가의 계약재배를 통해 전량 수매해 생산되는 베다니식품의 제품들은 ‘맛있다’는 뜻의 강원도 영동지방 사투리인 ‘마수아’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2001년 무농약 인증에 이어 2008년에는 유기농산물 인증까지 받은 이들 제품들은 최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대형판매장은 물론 초록마을, 두레, 한살림 등 생활협동조합에까지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

판매처가 늘어나면서 베다니식품은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에 제2작업장 설비를 갖춘데 이어 ‘설악산그린푸드’라는 별도의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 현재 제2그린농공단지에 24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 산채가공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사업규모 확대로 베다니식품은 2013년 연매출 3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36억원 매출이 예상돼 내년쯤이면 40억원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30대 젊은 CEO가 이끄는 회사답게 베다니식품은 오프라인 뿐 아니라 ‘자연두레’라는 별도의 법인을 통해 우체국 쇼핑은 물론 쿠팡, G마켓, 옥션 등 온라인을 통해 연간 15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함 대표는 산채분야의 사업전망에 대해 폭발적인 성장동력이 있지는 않지만 최근 ‘슬로우 푸드(Slow Foo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꾸준한 성장을 예견하고 있다.

함승우 대표는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단 하나의 전략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제대로 된 식품만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사랑하는 내 가족에게 올리는 밥상이라는 마음으로 바른 먹거리와 투명한 경영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에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양/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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