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담당-근로자 멘토멘티로 재해 ‘0’
춘천 남면서 중학교 신축
위험성 평가로 사고 예방

▲ 우석건설 임직원들이 위험성 평가를 통한 2만6000시간 무재해 예방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춘천 남면 가정중학교(가칭) 신축공사를 맡고 있는 우석건설은 현장 근로자만 15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8월 착공한 이 공사현장은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정률 40%를 기록하고 있다.

이 학교는 총 9788㎡ 규모에 100억여원이 투입돼 남녀 기숙사와 체육관 등 5개 동을 건립하는 대형 공사현장이다.

현재 골조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각종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고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건공단 강원지사가 진행하는 위험성 평가에 참여했다. 위험성 평가에 참여한 가장 큰 계기는 정일용 현장 소장의 산업재해 경험에서 비롯됐다.

정일용 소장은 위험성 평가를 받기 전 현장에서 목재를 운반하다 부주의로 골절상을 입었다.

같은 달 근로자 1명도 빗물에 발이 미끄러져 찰과상을 입었다.

현장에서의 산업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 근로자들이 수동적으로 접하던 안전을 근로자 스스로 위험요소를 도출하고 관리하는 방안이 절실했다. 우선 위험성 평가표를 작성하고 현장에서의 위험요소를 찾아내기 시작했다.

관리자가 현장 순회점검을 통해 위험요소를 찾고 근로자의 청취조사를 통해 위험요소를 도출했다.

도출된 위험요소는 안전회의를 통해 감소대책을 수립하고 위험요소가 해소될 때까지 추적·관리해 위험요소를 제거했다.

이밖에도 아침 안전조회와 정기교육, 특별교육 등을 통해 위험성 평가 취지와 내용을 인지하도록 했고 주 1회 공정별 위험요소를 돌출해 관리했다.

특히 현장 곳곳마다 안전예방수칙 매뉴얼을 작성하고 매시간 점검하도록 했고 지정된 안전담당자들은 근로자와의 멘토―멘티를 통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가정중학교(가칭) 공사 현장에서 산업재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정일용 소장은 “위험성평가는 사업주의 의지와 지속적인 관심, 전폭적인 지원, 관리감독자 및 안전담당자의 적극적인 협조와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뤄진다”며 “여기에 근로자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이뤄질 때 무재해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kwwin@kado.net

본 기사는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강원지사로부터 취재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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