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흙’ 황토로 만들어 낸 친환경 주택
이동식 단열 조형주택 전문
편리성·경제성·내구성 갖춰
아토피 피부질환 예방 ‘탁월’

▲ 웰니스 하우스 전경 모습.
 

황토는 ‘축복의 흙’이라고 불린다.

황토 한 스푼에는 약 2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이 때문인지 우리 조상들은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한 용도로 황토를 활용했다.

황토가 가진 독소제거, 정화 작용, 분해 등의 효능을 주택 분야에서 활용한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춘천 신동면에 있는 책임건축(대표 최용식·사진)은 이동식 단열 조형주택 전문업체로 황토와 콘크리트의 배합으로 이뤄진 웰니스 하우스를 건축하고 있다.

이동식 하우스는 설치 편리성과 건물 시공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주택난이 심한 요즘 주문제작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공법으로 제작되니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예방할 수 있어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다.

최용식 책임건축 대표는 지난 2000년 이탈리아를 방문하던 중 가가호호마다 목조로 된 이동식주택을 보고 귀국 후 창업했다.

하지만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이동식 주택이란 개념이 생소했기 때문에 의뢰 건수가 없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속적인 홍보와 마케팅, 신제품 개발에 몰두한 결과 현재는 한 달에 평균 10동 이상을 건축할 정도로 이동식 주택시장에서 인기다.

책임건축은 단열재에 철망을 씌운 판(panel)을 씌운 와이어패널공법을 사용한다.

이 판에 황토를 콤프레샤로 쏘아 시공한다. 단열재에 씌운 강철망은 벽체의 강도를 높여 주는 역할 이외에 황토가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준다.

바닥면은 열 방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신기술이 적용된다. 열을 공급받는 스테인리스 관에 자갈을 깔고 마감재로 마감한다.

이때 스테인리스 관 마디마디에 홈이 있어 열이 외부로 방출되는 것을 막는다.

책임건축이 전문기관에 의뢰해 에너지 효율성 검사를 한 결과, 난방지속시간이 20시간 이상이며 최대 온도 상승시간은 20분에 100℃ 이상이다.

웰니스 하우스 용도는 일반 주거목적에서 찜질방, 레저이용 등 다양하다.

주택 재개발이 진행돼도 차량으로 주택을 이동할 수 있다 보니 단기간 거주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내구성도 좋다. 한번은 제작한 주택을 용인에 있는 의뢰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차량으로 이송하던 중 24t에 이르는 주택이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아무런 흠집도 나지 않았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일반 이동식 주택의 경우 평당 가격이 500만원에 이르지만 웰니스 하우스는 평당 가격이 320만원으로 수요가 많은 19㎡은 1920만원에 불과하다.

찜질방은 3.3㎡(평당) 가격이 450만원이다.

책임건축은 지난해 구들직화 보일러 특허획득에 이어 올해에는 생황토 미생물 내화제품(황토보드)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석고보드는 폐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 라돈가스로 유해성이 심해 대체상품으로 미생물이 살아 있는 황토보드 개발에 성공했다.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강원테크노파크가 진행하는 ‘주력·경제협력권 신속화지원사업’을 신청 했다.

최용식 책임건축 대표는 “강원도는 물론 전국 곳곳에 웰니스 하우스가 공급되는게 목표다”며 “친환경적이고 건강에도 이로운 주택문화 보급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kww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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