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꽂아둔 수십개 피해

춘천의 한 공동묘지에서 성묘객이 갖다 놓은 조화 상당수가 ‘싹쓸이 도난’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해당 공동묘지 관리소,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쯤 성묘객들이 공동묘지에 꽂아 놓은 조화의 일부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곧바로 해당 관리소에 도난을 의심하는 민원을 접수했다.

피해 주민들은 지난 추석때 성묘객들이 꽂아둔 조화 수십개가 사라져 도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민 A씨는 “추석 성묘때 꽂아둔 조화가 어제(18일) 가보니 누가 훔쳐갔는지 감쪽같이 사라졌다”며 “주변을 살펴보니 낡은 조화는 그대로 있었지만 새로 꽂아둔 상당수의 묘역은 평소와 다르게 조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전체 공동묘지 중 일부 묘역에서 조화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으며 신고가 접수될 경우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동묘지 관계자는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황당할 뿐”이라며 “도난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앞으로 관리에 더욱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전북 완주경찰서는 공설공원묘지에서는 추석 성묘객이 묘역앞에 갖다 놓은 조화 700여개를 모국으로 돌아가 되팔 계획으로 싹쓸이해 훔친 스리랑카인 B(34)씨 등 외국인 6명을 검거했다. 이종재 leejj@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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