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적발… 수학여행·단풍철 승객 안전 위협

수학여행 시즌과 단풍철이 겹치면서 전세버스를 이용하는 단체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버스 운전기사의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21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9시10분쯤 체험학습에 나서는 춘천지역 모 초교 학생들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3대의 버스 운전기사를 상대로 사전 음주단속을 실시한 결과 김모(58)씨가 적발(혈중알코올농도 0.095%)돼 불구속 입건됐다.

이날 음주단속은 학생 안전을 위해 학교 측이 경찰에 요청해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3일 오전 7시55분쯤 춘천의 한 중학교에서도 음주상태에서 학생들을 태우고 운전대를 잡으려고 한 버스기사 이모(45)씨가 경찰의 사전 음주단속에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59%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처럼 최근 운전기사들이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으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기응 교통안전공단 강원지사 교수는 “음주운전 단속이 사전에 공지됐음에도 대중교통 운전자의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음주운전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재 leejj@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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