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 주민 고용·지역 복지 실천
미화·경비용역 915명 근무
연매출 330억 향토기업 성장
서비스 교육·학자금 지원 등 직능 개발·복지향상에 노력

▲ 강원남부주민주식회사는 2014년 9월 장년고용 우수업체로 선정, 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김기수 대표

1980년대 후반 소비패턴의 변화로 석탄산업이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면서 정부는 석탄산업합리화정책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폐광지 4개 시군은 경기침체와 공동화현상을 겪게 됐고 이들 지역 주민들은 생존권 사수를 위한 대정부투쟁에 들어간다. 1995년 3월 3일 지역살리기 생존권 궐기대회 등을 통해 폐광지 주민들은 한목소리를 외쳤고 정부는 1996년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강원랜드가 탄생했고 폐광지역 주민들은 강원랜드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2000년 8월 강원남부주민주식회사를 설립했다.

4개 시군 5개 주민주식회사가 공동 출자한 강원남부주민주식회사는 설립당시 58명의 지역주민을 채용해 강원랜드 호텔 미화관리 업무를 시작했으며 이후 경비보안 서비스로 업무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2003년 강원랜드 메인 카지노 개장과 동시에 350명을 고용한 이후 해마다 사세를 확장하면서 현재는 915명을 고용, 연매출 330억원대의 향토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더욱이 강원남부주민주식회사는 강원랜드 사업에만 안주하지 않고 매년 전국 용역 입찰에 참여한 결과 한국방송통신대, 교직원공제회 강원본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장/경륜장, 한국거래소 등에서 미화관리 및 경비업무를 수행했고 올해 초에는 영동화력발전처, 기상청, 알펜시아 에스테이트와 미화관리 및 경비 용역계약을 체결하며 고품질 서비스를 인정받는 등 대외적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직원들의 서비스 향상 및 능력개발을 위해 강원관광대 및 한국폴리텍대학과 산학협력을 체결,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간담회, 외부강사초청 서비스 마인드교육, 가나안농군학교 체험, 해병대교육 등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강원남부주민주식회사는 외형적인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임금수준 향상 및 복리후생 증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기숙사 제공, 직원 및 자녀 학자금지원, 영유아보육비 지원, 휴가비지원, 출퇴근 셔틀버스 운행 등 직원 복지향상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강원남부주민주식회사는 폐광지역 미래인재육성을 위해 매년 수천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회사 자원봉사단인 아우름 봉사단과 바람개비 봉사단은 매월 지역 내 경로당,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며 소외이웃들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2009년 7월 노동부로부터 무교섭,무파업 노사화합 실천기업으로 인증받고 그해 12월 노사상생협력 우수업체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14년 9월에는 장년고용 우수업체로 선정, 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강원남부주민주식회사는 기업이윤 가운데 3분의 2 이상을 직원복지 및 지역사회에 재분배하면서 지난 3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강원남부주민주식회사는 상법상 일반법인임에도 불구, 공익을 우선하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음에 따라 폐광지역 주민들의 고용창구 역할을 선도하고 근로자들까지 의사결정에 참여시켜 경영투명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김기수 강원남부주민주식회사 대표는 “건물관리, 경비보안 분야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고객 응대, 안내, 모니터링 등 규격화된 매뉴얼을 만들어 모든 위험요소에 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회사의 설립목적과 취지에 맞춰 신뢰받는 경영으로 직원들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주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선/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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