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청정지역 원유로 우유·커피·주스 생산
횡성 공근농공단지 기업
매년 20% 이상 고도 성장
올 매출 800억 초과 예상
직원자녀 학비 지원 혜택

▲ 횡성군 공근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서울에프앤비 회사 전경.
 

“직원이 둘째 자녀를 낳으면 500만원, 셋째자녀를 낳으면 1500만원을 지원받고 회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무료로 보내고 있습니다. 원주에는 기숙사도 있고요. 매년 전직원이 해외여행을 떠납니다. ”

이런 근무조건을 갖춘 회사는 소위 ‘신(神)의 직장’으로 불린다. 이런 직장이 서울 등 수도권이 아닌 횡성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횡성군 공근면 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전문유가공 제조업체인서울 F&B(대표 오덕근·52·사진)이다. 직원의 80%는 횡성,원주,홍천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서울 F&B는 2002년 설립해 천안서 운영하다 2008년 횡성 공근농공단지로 이전했다.

공장부지는 3만5627㎡,건축면적 1만3690㎡규모의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도내 청정지역 축산농가의 원유를 공급받아 우유,발효,커피,주스 등 4개 품목 130여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서울 F&B는 파스퇴르우유로부터 출발했다. 오 대표는 학사장교를 제대한후 10년동안 파스퇴르 우유에서 근무했다. 2000년 퇴사후 2년동안 유럽배낭여행을 한 후 산양유사업을 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족들이 먹는 우유제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회사를 창업했다고 한다. 오 대표는 현장관리 경험이 풍부해 직접 공장기계를 설치하는 등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 유명회사에 납품할 수 있었다.

첫 제품은 서울우유에 딸기요구르트를 납품했다. 현재 제품의 75%는 서울우유,빙그레,남양우유 등에 납품하고 있지만 자체브랜드 비중을 높이면서 매년 20%이상 성장하고 있다.

2008년 이전 당시 17명이었던 직원은 250명으로 늘었다. 올해 매출액은 8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F&B의 성장동력은 직원들의 높은만족도에서 나온다.

둘째, 셋째 자녀 지원에 이어 지난해 어린이집을 개설해 직원자녀 28명이 다니고 있다. 또 직원이 대학및 대학원 진학시 국립대 50%, 사립대 70%를 지원하고 통근버스 운행,자녀장학금 지원 등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혜택을 조성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

이같은 복지혜택은 좋은제품으로 이어졌다. 친환경 유제품 이안애 요구르트와 드립커피 카페레몬트리, 버블버블티 등을 출시해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컵과 병 타입제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무균충전생산시스템 설비를 갖췄고 국내 최초로 태국에 컵커피 음료를 공급하고 있다.

박현정 경영·기획팀 차장은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야 안전성 등 최고의 제품을 만들수 있다”며 “직원은 라인증설과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있다”고 했다. 횡성/권재혁 kwonjh@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