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한파주의보 결빙·제설 걱정 덜어…당분간 추위 지속

포근한 날씨로 울상을 짓던 도내 겨울 축제장과 스키장 등이 최근 이어지는 강추위에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8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오전 최저기온은 철원 김화·홍천 내면 영하 15.5도,평창 봉평 영하 15.1도,양구 영하 13.5도,화천 영하 12.2도,춘천 영하 11.4도 등이다.

춘천·홍천·횡성·평창·철원·화천·양구·인제 등 8개 시·군에는 한파주의보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오랜만에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면서 도내 겨울축제장은 한숨을 돌렸다.

화천산천어축제장의 얼음이 현재 25㎝ 이상 두께로 얼어붙어 예정대로 9일 축제를 개막한다.

얼음두께가 20㎝만 되면 대형트럭 운행도 가능하다.

당분간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화천군은 보고 있다.

평창송어축제장도 최근 영하권 날씨가 지속되면서 얼음두께가 20㎝를 넘어 지난 7일부터 얼음낚시터를 완전 개방했다.

이상기온으로 얼음이 얼지 않아 개막을 일주일 연기했던 제1회 정선고드름축제도 개막(15일)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도내 스키장들도 겨울다운 겨울 추위가 반갑기는 마찬가지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장은 그동안 포근한 날씨 탓에 제설기를 한동안 가동시키지 못하다가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 4일부터 다시 보강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10일 추위가 다소 주춤하겠지만 당분간 영서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까지 내려가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이종재 leejj@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