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1인 경영 자영업자 급증

대학생 겨울부업 경쟁률도 치솟아

경기침체로 직원을 두지 않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면서 청년과 주부들의 ‘구직난’이 심해지고 있다. 특히 방학을 맞아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대학생들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강원도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4만1000명으로 지난 2014년 12월(4만2000명)보다 1000명이 감소했다. 또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지난 2014년 12월 12만3000명에서 지난해 12월 13만3000명으로 1만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불황 탓에 인건비를 절감하려는 영세업자가 늘어나는 한편 셀프(self) 주유소와 세탁소,코인노래방,무인텔 등 ‘무인 시스템’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대학생 이모(27·원주)씨는 “관“관공서 알바를 지원 했지만 워낙 경쟁률이 높아 떨어졌다”며 “등록금 마련을 위해 1~3개월 정도 일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고 있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춘천시가 매년 겨울방학기간에 진행하는 ‘2016년 춘천시청 겨울부업 대학생 아르바이트’에는 505명(합격자 148명)이나 몰리면서 3.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고용노동부 워크넷에는 이날 강원지역 채용정보는 255건이었으며 이중 1~3개월 단기 아르바이트는 불과 8건에 그쳤다.

고용노동부 강원지청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직원을 두지 못하는 영세업자가 늘어나면서 학생과 주부 등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며 “일부 업주들은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최저시급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지도·감독을 수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최저시급은 6030원으로 지난해(5580원)보다 450원 인상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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