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퀴엄

▲ 강원도민일보사와 삼척시, 한국이사부학회가 공동주최한 ‘2016 대한민국 독도이사부 콜로퀴엄’이 28일 삼척시립박물관 강의실에서 열렸다.

정운영  신라, 이사부 군사활동 토대 북상
박지희  삼척, 신라 군사 요충지 역할 수행
배군열  신라, 동해안 진출 거점 적극 활용
홍영호  고구려-신라 연안항해 교섭로 추정
김도현  동해안 주요 해상활동 요충지 꼽혀
손승철  이사부 장군 역사 가치 알리는 계기


신라의 영토확장 세력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삼척지역이 신라의 군사적 거점 뿐 아니라 해상 요충지 역할을 수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도민일보사와 삼척시,한국이사부학회가 28일 삼척시립박물관에서 주최한 ‘2016 대한민국 독도 이사부 콜로퀴엄’에서 ‘신라의 동해안 방면 진출과 이사부’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정운영 고려대 교수는 이 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이사부는 삼척과 강릉에서 군주로 활동하는 기간 동안 우산국에 대한 정벌을 성공리에 수행,우산국 특산품 수취 및 그에 수반하는 당과의 교류관계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이사부의 군사활동을 통해 신라는 동해안 방면에서 지속적인 북상을 감행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황초령과 마운령의 진흥왕 순수비를 세우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지희 가톨릭관동대 박물관 연구원도 ‘삼척지역의 철기시대 문화와 실직국’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삼척지역 갈야산 고분군,사직동 고분군 등 다수의 고분에서 신라토기를 비롯한 위세품,각종 철제 무기류 등이 출토된 점을 미뤄보면 이사부의 우산국 정벌시점인 5∼6세기경 신라가 동해안 일대로 활발히 북진하는 과정에서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학계의 주장을 뒷받침 했다.

또 이날 배군열 성림문화재연구원 연구원은 ‘삼척과 울릉도의 신라고분 문화’에서 “신라는 동해안 진출 루트상에서의 거점지역인 삼척과 대외교류를 위한 교두보인 울릉도지역을 중시했다”며 “울릉도에서 확인된 신라고분 연대의 상한은 6세기 초·중엽으로 신라의 울릉도 정복시점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홍영호 하슬라문화재 연구소장은 ‘삼척 오화리 산성과 신라사적 의미’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삼척 오십천 하구에 위치한 오화리 산성과 정라진 포구 일대는 고구려-신라의 연안항해를 위한 교섭로의 중간 기항지로 기능을 수행하다가 이후 신라와 고구려가 대립하면서 신라의 방어 거점 기능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도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신라의 국가제사와 삼척’에서 “신라는 해상 교통 중심지로서 삼척을 지키지 못한다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판단때문에 삼척 비례산에 북해 제장을 설치해 제사를 지낸 것으로 보인다”며 삼척이 동해안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활동 거점임을 강조했다.

손승철 한국이사부학회장(강원대 교수)은 “이사부 장군의 이론적 기반을마련하기 위해 삼척과 독도에 관련된 논문이 80여편 만들어졌고 이를 통해 삼척시는 시민들에게 이사부 장군의 역사적 가치를 알려나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척/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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