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정환 정선군수
“인위적 기업유치 보다 천혜 자연자원 최대 활용”

 

-민선 6기가 전반을 넘었다. 역점적으로 추진한 분야가 있다면.

“폐광지역 주거와 교육·의료복지 3개 분야에 대해 의지를 갖고 적극 추진했다. 고한읍에 150가구의 행복주택,299가구의 고한 센트럴하임 민자아파트가 들어서고 옛 사북초교를 매입해 민자아파트 건립을 추진중이다. 현재 교육 경쟁력 확보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교육경비에 대한 효과 분석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활동 성과를 면밀히 따져 학력이 실질적으로 향상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서울지역 최고의 학원을 유치해 직접 교육을 통한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군립병원 개원으로 폐광지역 주민들의 열악한 의료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진료과목 확대와 전문 의료인력 확충 등 쾌적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하여 적극 노력하겠다.”

-농촌지역 개발에 관심이 높았는데.

“지난해부터 5억원의 사업비로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를 시행중이다. 정선군 농산물 최저가격 지원 조례에 따라 농협 계통출하 가격이 10일 이상 최저가격 이하로 떨어졌을 때에 차액을 지원하는 것이다. 콩과 옥수수,건고추,마늘,피수수 등 6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맞춤형 복합비료 구입비도 15%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4농가를 대상으로 12만포를 지원했다. 작물별 재배 면적에 따라 농가당 200포 이내에서 올해부터는 500포로 상향 조정했다.”

-정선아리랑센터 개관을 계기로 정선아리랑의 세계화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우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과 시상식에서 올림픽 개최 지역의 전통문화 유산인 정선아리랑이 연주될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강원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세계인과 함께하는 문화올림픽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꼭 필요하다. 또 아리랑센터와 연계해 세계 한민족 민요 교류의 거점공간으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국립국악원 정선분원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지난 5월 2일 선군립병원이 개원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정선알파인경기장의 사후 관리 방안을 놓고 말들이 많다.

“환경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슬로프 면적 축소 등 환경 훼손 최소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 군의 입장은 원상 회복 보다는 올림픽 유산으로 인근 지역의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휴양과 생태관광 중심으로 사후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장은 겨울철에 활강 경기연습장으로,봄부터 가을까지는 자연생태체험학습장으로 활용도 가능하다고 본다. 익스트림대회 유치도 필요하다. 경기장 시설은 정부가 주체가 되어 관리해야 한다.”

-민선 6기 전반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선군에 고교생 1000여명이 해마다 졸업하고 있으나 지역 일자리 부족 등으로 외지로 빠져 나가 결과적으로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국 농촌지역 대부분이 그러하듯 인구 유입이나 증가를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어려운 현실이다. 정선군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명확하다. 기업유치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인구를 늘리는 것은 유통·물류비용 등 입지 여건을 감안할 때 수도권이나 타지역과의 비교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때문에 인위적인 기업 유치는 한계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정선의 물과 산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정선하면 청정!’이라고 모든 국민들이 인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선/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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