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4·9일 5일장 영북최대
주말마다 ‘토요 장터’ 운영
홍합장칼국수·감자옹심이
양양장터 대표먹거리 인기

영북지역 최대규모의 전통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양양전통시장은 설악권을 찾는 관광객들이라면 꼭 한번 들러볼만하다. 매 4,9일마다 5일장이 서는 양양시장은 장날 뿐 아니라 최근 주말마다 토요장터가 열려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삶과 문화가 공존하는 양양전통시장만의 분위기는 풍성한 먹거리와 함께 여행길에서 아련한 옛 추억까지 덤으로 얻어갈 수 있다.

 

 

■장터먹거리

송이축제와 연어축제가 열리는 양양지역은 가을철이면 설악과 동해바다의 향을 가득 품은 먹거리가 풍성하다.

최근에는 홍합장칼국수,감자옹심이,뚜거리탕 등 양양장터의 먹거리가 다양해지면서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홍합장칼국수는 우리가 흔히 먹는 칼국수에 고추장과 바다의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홍합을 더해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송이칼국수도 자연산 송이버섯의 향과 맛이 어우러져 진미로 꼽힌다.

감자옹심이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양양전통시장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추어탕과 비슷한 뚜거리탕은 걸쭉하고 비린 맛이 나지 않는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할머니장터·막걸리장터

양양전통시장에 장이 서는 날이면 할머니들이 전통시장 로고가 선명한 조끼를 입고 물건을 파는 특별한 광경이 펼쳐진다. 어느 장터든 할머니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을 파는 경우가 많지만 양양전통시장은 아예 할머니들만의 특화 장터를 만들었다.

할머니장터에는 시장에서 인정한 곳인 만큼 품질만은 최고로 꼽히며 수북이 쌓아주는 덤은 마음까지 고향을 느끼게 한다.

장날에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출출한 속을 달래는 막걸리다.

막걸리장터는 양양전통시장 내 기존 음식점 골목 한켠을 이용해 조성한 곳으로 이곳에는 양양전통시장이 자랑하는 숨은 맛집들이 있어 입을 더욱 즐겁게 한다.

왁자지껄한 막걸리장터에서 마시는 막걸리 한잔에 여행의 피로를 싹 날리고 흥을 얻어간다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수공예 전문점 프리마켓

일반 마켓과 달리 여러가지를 취급하는 자유로운 가게를 의미하는 프리마켓에서는 수공예 장인이 만든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지역 예술인들이 공동운영하는 공예품 판매점으로 5명의 공동창업자가 요일마다 돌아가며 상품을 판매한다.

액세서리와 천연비누,천연염색 제품,천연차,인테리어 소품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만든 예쁜 소품들을 판매하며 다른 사람의 수공예품을 위탁판매해 주기도 한다.

단순한 구입을 넘어 직접 제품을 제작하고 싶으면 시장 2층에서 운영되고 있는 문화카페에서 관련 강좌를 수강하면 된다.

프리마켓에서는 상설벼룩시장도 운영하고 있어 쓰던 물품 또는 팔고 싶은 물건을 가져오면 판매할 수도 있다.
 

 


■문화카페

양양전통시장에 가면 꼭 들러보아야 할 곳중 하나가 바로 시장 2층에 위치한 문화카페다.

지난해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문화카페는 쉼터와 문화체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양양전통시장 이용객의 휴식처이자 지역주민 간의 소통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화카페에는 수유실과 안마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장을 보다 지친 몸을 잠시 쉬어가기에 제격이다.

널찍한 소파에서 담소를 나눌 수 있으며 한쪽에서는 각종 강좌나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테이블도 준비돼 있다.

커피와 음료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며 잠시 물건을 맡기고 여유 있게 장을 보러 갈 수도 있다. 양양/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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