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 판매 상생 발전”
창립 18년만에 7개 점포·직원 300여명 성장
봉사·기부 등 지역환원 향토유통업체 선두

▲ 연말 개점을 앞두고 있는 MS마트 장학점 조감도.

“어려운 시절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이 자리까지 온 만큼 지역과 상생하는 향토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춘천 무상엠에스마트(대표 이원복·이하 MS마트·사진)가 강원도내 향토유통업체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MS마트는 이 대표가 1998년 춘천 석사동에 문을 연 이후 해마다 성장해 현재 춘천내 7개 점포와 직원 300여명이 근무하는 건실한 유통업체로 자리잡았다.

올해 말에는 동면 장학리에 연 면적 5785㎡ 규모의 8호 매장이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신선식품 유통 과정은 최대한 줄이고 가공식품은 산지 직거래 비율을 높였다”며 “MS만의 물류시스템을 통해 대형유통업체와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경영철학은 ‘지역과 상생 발전’이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최대한 춘천에서 생산된 상품을 사용한다는 게 첫번째 원칙이다.

가공식품 거래는 지역대리점을 통해서 하고 직원을 뽑을 때 지역인재와 사회취약계층을 우선 채용하는 것 모두 그가 가진 경영철학이 반영됐다.

현재 MS마트에는 강원대, 한림대 등 지역 출신 인재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역 출신 뿐만 아니라 여성근로자와 노령자도 적극 채용하고 있다.
 

 

이처럼 그의 지역사랑이 남다른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평창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던 이 대표는 학비가 없어 고등학교를 4년 만에 졸업할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 대학 생활 역시 순탄치 않았다. 학창 시절 홀서빙부터 막노동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그 시절 선생님과 교수님, 주변의 많은 분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 또한 없었다”며 “그때의 감사함을 잊지 않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과 학생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매월 우두동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와 춘천 나눔의 동산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올초에는 춘천시청을 찾아 봄내장학재단에 1억원 기부를 약속하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과 산업통산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과분한 상을 받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MS마트가 18년 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효자기업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며 “향후 지역상인들과 상생발전모델을 만들어 동네슈퍼, 골목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강정규 kk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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