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김밥 가격 줄줄이 상승

직장인 문모(40)씨는 최근 가족과 함께 춘천의 한 중국음식전문점을 갔다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짜장면 한 그릇이 7000원, 짬뽕이 9000원으로 4인 가족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었기 때문이다.

문씨는 “4000원정도 하던 짜장면 가격이 이렇게 많이 오를 줄 몰랐다”며 “다른 음식점을 가봐도 1인당 1만원이 기본이라 외식하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 머물고 있는 반면 외식비는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소고기를 중심으로 육류, 채소류, 주류 등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대표적인 외식 메뉴 가격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국민간식 김밥은 1000원짜리를 보기 어려워졌다.

대부분의 분식점이 식재료 인상을 이유로 기본 김밥 1줄당 1500원~2000원씩 받고 있다.

인기 프랜차이즈 A김밥 전문점의 경우 기본 김밥 1줄을 25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참치, 치즈 등 다양한 속재료가 들어간 김밥은 3000원이 훌쩍 넘는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임대료와 식재료 가격 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수익을 남기긴 위해선 음식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가격을 낮춰 박리다매 형식으로 판매하는 업체들도 있지만 그것도 장사가 잘되는 일부 업체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정규 kk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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