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관호

경제팀 기자

정부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를 확대,전국 전통시장을 포함시켜 진행했지만 대부분의 전통시장들이 매출에 도움을 받지 못해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다.여기에 중소기업청이 ‘이번 행사가 전통시장 매출에 큰 도움을 줬다’라는 취지로 보도자료를 배포,가뜩이나 손님이 없어 울상을 짓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도내 전통시장 상인 대다수는 이번 행사로 오히려 대형마트에 손님을 더 많이 빼앗겨 매출 하락을 체감해야만 했지만 중소기업청은 보도자료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전통시장 평균매출액이 1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설문조사 과정에서도 헛점을 드러냈다.코리아세일페스타 대규모 특별할인행사(9월 29일~10월 9일)에 참여한 전국 전통시장 266곳 중 5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며 객관화시키려 했다.하지만 도내에서 16개 전통시장이 참여했는데도 설문조사에는 고작 2개 시장만 포함됐다.특히 해당 전통시장은 매주 관광객들이 몰리는 등 소위 ‘잘 나가는 전통시장’이었다.결국 중소기업청은 평소 매출이 좋은 전통시장 2곳을 설문조사 해놓고 마치 전통시장 전체의 결과인 양 발표하는 속임수를 썼다는 지적을 받고있다.설문조사를 맡은 단체의 한 관계자도 “지역별 샘플(조사대상)이 얼마되지 않아 지역전통시장의 세부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고 인정했다.전통시장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청은 ‘현장의 쓴소리’를 귀담아듣는 진솔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고 꼬집었다.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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