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달도 얼마 남지 않았다.한 해 동안의 일들을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기에는 겨울바다만한 곳이 없다.겨울바다는 여름해변의 번잡함과 달리 한적함을 느낄 수 있다.국도 7호선을 따라 펼쳐진 겨울바다 가운데 삼척의 바다는 때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이다.여기에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며 이국적인 항구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장호항 인근에 자연친화형 캠핑장인 ‘장호비치캠핑장’이 문을 연다.내년 1월 개장하는 장호비치캠핑장은 천혜의 절경을 갖춘데다 캠핑장을 사이에 두고 국내 첫 ‘바다 위 해상케이블카’가 운행될 예정이어서 사계절 캠핑장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장호비치캠핑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캠핑도 즐기고 일출을 바라보며 새해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장호비치캠핑장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사업에 선정돼 근덕면 장호리 308번지 일원 1만7383㎡ 부지에 조성됐다.국·도비와 시비 등 총 45억7800만원을 투입해 일반 야영장 17면,오토캠핑장 22면,카라반 9대,스파 컨테이너하우스 4동과 부대시설 등을 갖췄다.현재 이곳 캠핑장은 개장에 필요한 모든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준공허가를 기다리고 있다.이달 말부터 내년 1월 초까지 캠핑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문제점을 보완한 뒤 1월 중순 개장할 예정이다.

장호비치캠핑장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모든 캠핑장 시설이 바다를 향하고 있는데다 넉넉한 야영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특히 64㎡(약 20평)규모의 스파컨테이너하우스는 스파시설을 갖추기 위해 특수 디자인으로 설계했으며 2층 테라스에서 장호해변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내부에는 월풀,침대,TV,소파,각종 취사도구를 완비해 럭셔리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이용 인원은 6명이지만 최대 8명까지 수용가능하다.카라반 또한 유럽에서 수입한 최고급형으로 시스템 냉난방기가 갖춰져 있고 화장실,씽크대,침대 등을 동선을 고려해 배치했다.2~4인용 3대와 4~5인용 6대를 구비했다.카라반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주요타깃으로 향후 국내 만화 캐릭터 등으로 내·외부를 꾸밀 예정이다.소나무 숲에 조성된 일반야영장은 목재데크(3.6m×3.6m) 17면으로 구성돼 있어 원하는 곳에 텐트를 치면된다.차량은 야영장 입구에 마련된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오토캠핑장에는 주차장,야외테이블,전기 콘센트함 등을 설치했으며 텐트를 직접 설치할 수 있는 목재데크(7.5m×5.0m) 9면과 콩자갈 8면 등 총 17면으로 구성돼 있다.캠핑장 주변에는 화장실,샤워장,취사장 시설을 갖춘 2동의 건물이 있어 온수공급이 가능하며 방문객들의 예약과 불편사항 등을 처리하는 관리센터,캠핑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편의점도 갖췄다.또 방문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놀이대를 비롯해 전망대,흔들그네,LED조형물 등을 설치했으며 장호해변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촬영 장소도 별도로 마련했다.특히 장호해변 주변에는 내년에 또 하나의 명물이 생긴다.바다 위를 건너는 해상케이블카가 용화리∼장호항 사이 880m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해상케이블카가 운행되면 근덕면 궁촌에서부터 5.4㎞ 레일바이크를 타고 용화에 도착한 뒤 다시 장호항까지 바다를 건너는 짜릿한 육·해·공 체험관광이 완성된다.

시 관계자는 “타 지역 캠핑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카라반과 스파컨테이너하우스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주변경관과 관광지를 벨트화 하기 위해 솔잎국화,백문동,해송 등으로 조경작업을 진행했다”며 “앞으로 해양레일바이크,해상케이블카,장호어촌체험마을 등 주변관광지와 연계한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호비치캠핑장의 이용료는 성수기 기준으로 일반야영장 1박에 3만 5000원,오토캠핑장 4만원,카라반 캠핑장 2~4인용12만원,4~5인용 16만원,스파컨테이너하우스 24만원으로 결정했다.폐광지역 4개 시군 주민들은 이용료의 30％를 감면받는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장호비치캠핑장 이용요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