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밥상’ 복어의 최대 주산지는 단연 주문진이다. 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배들이 복어를 싣고 돌아온다. 펄떡이는 활복어를 바로 잡아서 두껍게 썰어낸 쫄깃한 회를 맛볼수 있는 곳이 바로 주문진이다. 복어배가 들어 오면 바빠지는 고 석씨 부부. 부부에게 익숙한 건 싱싱한 복어회지만, 어부의 딸로 태어나 50년 넘게 어물전을 지켜온 어머니가 기억하는 복어음식은 전혀 딴판이다. 오징어잡이 배에 한두 마리씩 걸려들면 손질해서 꼬챙이게 꿰어 말려두고 먹곤 했다는데. 잘 말린 복어를 그대로 찌거나, 고추장만 풀어 국을 끓이면 한끼가 거뜬했던 그 시절. 옛추억이 더해진 주문진의 복어밥상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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