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빛 환상 - 권영옥
신에 대한 경외감·신성성 매료

▲ 청빛 환상 - 권영옥
▲ 청빛 환상 - 권영옥
원주 상지대 외래교수로 활동 중인 권영옥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청빛 환상’을 펴냈다.
권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다양한 대상과 세계속으로 진입해 변화무쌍한 관계와의 갈등을 풀고 통합을 터득하고자 했다.무의식적 환상이 빚어내는 ‘통합의 여성성’을 큰 주제로 한 이번 작품집은 현실과 무의식의 간극에서 생기는 균열을 극복하고자 하는 환상적 기제가 있다.
‘나이 마흔 살 중심에서 옹이를 만든 삶은 이파리를 제대로 피우지 못하고 안으로 접질린 관절염을 앓는다.그 마은,아이의 울음이 해를 태울수록 고향으로 갈 수 없어 막걸리 병만 늘어 가는데.그는 세상을 향해 두 다리를 쭉 뻗지 못하고 살짝 살짝 들고만 산다.’(시 ‘옹이’ 중)
시인은 또 신에 대한 신성성과 경외감을 내비친다.신의 존재는 한없이 나약한 인간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존재로 나타나기도 하고,두렵고 떨리는 경외의 존재로 나타나기도 한다.이렇듯 양면성을 지닌 신의 모습은 축복을 내리고 만물을 소생하는 주체이면서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임을 보여준다.104쪽 8000원 북인. 안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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