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용동향 조사 결과
구직자, 경영·회계·사무직 선호
기업, 경비·청소 관련 채용 희망

강원도내 대학 취업설명회를 빠짐없이 출석한 강준석(29)씨는 매번 한숨을 쉬며 설명회장을 빠져 나와야했다.입사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설명회에 나오지 않았고 유사한 기업은 희망 부서가 없었기 때문이다.취업설명회 참가기업 인사팀장인 박종헌(36)씨도 “설명회를 통해 생산직과 영업직을 선발하고 싶었지만 취업희망자들의 관심은 사무직 뿐이었다”며 아쉬워했다.
구인기업과 구직자의 취업시선이 엇갈리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강원도내 고용시장에 뿌리깊게 퍼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지역고용동향을 조사한 결과,도내 신규 구직 비중은 경영·회계·사무 관련직이 25.8%로 가장 인기 있는 직종으로 꼽혔으며 그 다음으로 경비 및 청소 관련직이 10.8%를 차지했다.반면 도내 기업들이 희망하는 신규 구인 비중은 경비 및 청소 관련직이 29.7%,경영·회계·사무 관련직은 11.6%로 반대의 현상을 보였다.
또 신규 구직자 중 6.9%가 음식서비스 관련직을 원했지만 음식서비스 관련직원을 모집하는 도내 구인기업은 거의 없었으며 반대로 도내 구입기업 중 7.7%가 건설관련 신규 직원을 원했지만 건설관련직을 원하는 신규 구직자들도 찾아볼 수 없었다.특히 구직자들이 원하는 경영·회계·사무 관련직 일자리는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한 반면 나머지 직종의 신규일자리는 30% 이상 증가하면서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작년 도내 신규 구인인원은 2만명으로 전년대비 22.5% 증가한 반면 신규 구직건수는 1만8000건으로 전년대비 9.7% 감소,취업난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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