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폭 근절’ 사람 우선 교통안전문화 확산 나선다
과속·칼치기… ‘도로 위 흉기’
경찰, 특별 단속 처벌 수위↑
본지 등 4개 기관 캠페인 전개
“올림픽 성공 질서의식 좌우
반칙행위 근절·배려와 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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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1년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올림픽의 성공개최는 강원도민의 선진질서 의식에서 시작된다.안전한 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선진질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강원도와 교통관련 유관기관 및 강원도민일보 등 10개 기관·단체는 지난 6일 도내에서 처음으로 ‘선진질서 교통문화 캠페인’협약식을 가졌다.협약식을 기반으로 강원도와 강원경찰청,강원도문화도민운동협의회,강원도민일보 등 4개 기관은 ‘반칙 아웃(OUT!)·배려 세이프(SAFE!)’를 구호로 한 선진질서 교통문화 캠페인을 중점적으로 펼친다.선진질서 교통문화를 해치는 각종 교통안전 위협 등 반칙 행위 근절과 배려하고 양보하는 사람 우선의 교통안전 문화 확산이 중심이다.

▲ 춘천 한 도로의 스키드마크. 난폭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나 든 흔적이 선명하다.  본사 DB
▲ 춘천 한 도로의 스키드마크. 난폭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나 든 흔적이 선명하다. 본사 DB
지난 18일 오후 춘천 조양리 춘천~양양 고속도로 61.2㎞지점에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이 차량은 시속 130㎞ 이상의 속도로 질주하며 다른 차량들을 위협,도로 위를 넘나들고 있었다.과속 질주 차량은 차선까지 바꿔가며 앞지르기하는 이른바 ‘칼치기’운행은 물론 급차로 변경과 지그재그 운행을 하며 다른 운전자들에게 계속 위협을 주고 있었다.‘도로 위의 흉기’로 불리는 난폭운전자였다.강원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 암행순찰차가 차량을 발견,난폭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로 박모씨(21·서울) 등 3명을 검거했다.
얌체운전자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도내 각 도심의 도로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상습정체 구간에서 발생하는 꼬리물기,끼어들기,신호위반 등을 서슴지 않는 얌체운전자들이 많다.경찰 단속망을 피해 과속으로 달리며 경적을 울리고 급제동·급차로 변경 등 난폭·보복운전을 일삼는 차폭(車暴)운전자들도 도심의 도로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강원경찰청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44일간 전개한 ‘차폭 특별 단속’에서 26명이 검거됐다.
유형별로는 난폭운전 4명,보복운전 20명,최고 속도제한 장치 불법 해체 차량 운전자 2명 등이다.박범정 강원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이번 캠페인을 중심으로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교통상 위험을 발생시키는 차폭 행위 및 얌체운전 등을 차단하겠다”며 “각 유관기관과 함께 맞춤형 홍보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 고속도로 과속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캡처
▲ 고속도로 과속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캡처
# 차폭(車暴) 어떤 처벌 받나

난폭운전은 과거에는 피해자가 신고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고 신고를 해도 증거부족등으로 인해 처벌이 쉽지 않았다.처벌이 되더라도 안전의무위반 등 개별 법규위반으로 교통범칙금 4만원(승용차 기준),벌점 10점으로 행위의 위험성에 비해 처벌수위가 낮은 편이었다.그러나 최근 난폭운전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됐다.난폭운전 자체를 금지한 가운데 위반 시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난폭운전으로 입건되면 운전면허 40일 정지,구속 시 운전면허를 취소시킬 수있다.
▲ 지난해 7월 17일 평창군 용평면 봉평터널 입구 인천방면 180㎞ 지점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승용차 연쇄 추돌사고.
▲ 지난해 7월 17일 평창군 용평면 봉평터널 입구 인천방면 180㎞ 지점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승용차 연쇄 추돌사고.
보복운전은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해·폭행·협박·손괴 행위다.난폭운전과 달리 단 1차례 행위로도 범죄가 성립된다.도로교통법이 아닌 형법이 적용된다.특수상해죄는 1년 이상~10년 이하의 징역,특수협박죄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특수폭행죄·특수손괴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난폭운전에 비해 보복운전의 처벌이 높은 편이다.또 보복운전 혐의로 형사입건되면 벌점 100점이 부과돼 100일 동안 면허가 정지되고 구속되면 역시 면허가 취소된다.
# 질서지키기 캠페인 전개
안전한 올림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선진화된 교통안전 의식이 뒤따라야한다.교통안전문화는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척도로 국가의 품격,국가경쟁력과도 직결된다.교통사고로 부터 안전한 선진교통문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운전자와 보행자 스스로 질서를 지키는 시민의식 함양이 무엇보다 중요하고,올림픽 성공 개최 성패는 시민들의 성숙한 준법의식과 질서의식에 좌우된다.
▲ 강원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 암행순찰차가 고속도로에서 보복운전을 한 운전자를 검거,긴급하게 차를 세우고 조사 중이다.
▲ 강원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 암행순찰차가 고속도로에서 보복운전을 한 운전자를 검거,긴급하게 차를 세우고 조사 중이다.
올림픽 1년을 앞두고 범도민적으로 전개되는 ‘반칙 아웃(OUT!)·배려 세이프(SAFE!)’선진질서 교통문화 캠페인은 교통반칙 행위 근절과 교통 기본 질서 지키기 차원에서 마련된다.최문순 지사와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처음이자 마지막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교통”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선진질서를 잘 지키는 교통문화가 조기에 확산,안전한 강원도 만들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최종헌 강원경찰청장과 김기남 강원도문화도민운동협의회장도 “맞춤형 캠페인 전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선진질서 교통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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