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2565곳 맡아 실효 의문
한달평균 단속실적 3건 못미쳐

춘천시보건소가 금연구역에서의 흡연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금연지도원을 통한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금역구역이 1만260곳에 달하는데 비해 단속 인원은 4명으로 턱없이 적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23일 춘천시보건소에 따르면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를 적발하는 금연지도원이 지난 2014년 1월부터 활동에 들어갔다.금연지도원은 월~토요일 오후 2~6시 또는 오후 6~10시 금연구역 1만260곳을 돌며 흡연자를 촬영해 증거를 수집하고 담당기관에 신고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그러나 금연지도원이 활동을 벌인지 3년여가 지났지만 단속 실적은 100건에 그치고 있다.한달 평균 3건에도 못미치는 것이다.단속 실적이 미미한 것은 지난해까지 금연지도원이 고작 2명에 불과했기 때문으로 1인당 5130곳을 맡다보니 내실있는 단속을 기대하기 힘들다.
그나마 올해 2명이 충원돼 4명으로 늘었지만 혼자 2565곳 이상을 돌아다녀야 해 단속에 한계가 있는 건 마찬가지다.김영일 춘천시의원은 “금연지도원 한명이 담당하는 곳이 너무 많다”며 “최소한 읍면동에 1명씩 총 25명은 둬야 단속에 따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춘천시보건소가 인원을 늘리려 해도 금연지도원 운용에 드는 예산에서 국·도비 비율이 높아 임의로 결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춘천시보건소 관계자는 “인원이 부족한 점도 있지만 금연클리닉을 연결시켜주거나 3차례 정도 걸렸을때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적발보다는 계도와 선도,홍보에 중점을 둬 실적이 적다”며 “올해 운영을 해보고 필요하면 국비 증대를 요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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