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춘천서 "강원도 안보 1번지"…구리·남양주·하남·성남 유세전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명동에서 유세에 앞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4.24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명동에서 유세에 앞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4.24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8일째인 24일 북방 공략에 나섰다.

대구·경북(TK)에서 발원한 '동남풍'을 타고 보수색채가 강한 강원권과 최대 '표밭'인 수도권의 보수표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이날 아침 일찍 강원도 원주로 향했다. 홍 후보가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 이후 강원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대선에서 강원도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62%의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치면서 민심이 요동친 데다 지역 일부를 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권성동(강릉) 의원 등 같은 보수 진영의 바른정당에 내어준 상황에서 강원도를 한국당 텃밭이라고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 후보는 이날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에서 강원지역 공약을 발표하면서 "북한과 맞닿은 우리 강원도는 대한민국의 안보 1번지다. 강원도 안보가 곧 대한민국 안보"라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한반도 안보위기설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접경지역인 강원도의 안보 심리를 자극해 보수표를 결집하겠다는 계산이다.

홍 후보는 이와 함께 ▲ 강원교통망 완성 ▲ 동해안권 해양 관광벨트 구축 ▲ 첨단의료기기 국가산업단지 조성 ▲ 통일경제특구 지정 ▲ 폐광지역 지원 재검토 등 '강원 홀대론'을 의식한 굵직한 공약 보따리도 펼쳤다.

홍 후보는 이후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 거점 유세를 벌인다. 춘천 유세에는 이 지역 의원이자 '태극기 부대'의 선봉에 섰던 김진태 강원도 선거대책위원장이 동행할 예정이다.

홍 후보는 강원 유세를 마친 뒤에는 경기도 구리와 남양주, 하남, 성남을 잇달아 찾아 유세전에 나선다.

20일 인천·평택·용인·수원을 방문한 뒤 나흘 만의 수도권 유세다.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밀집한 최대표밭인 수도권 표심이 판세에 결정적이라고 판단, 수도권 구석구석을 훑으면서 '숨은' 보수표심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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