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서천 상류·농경지 피해
군 장병 장비동원 기름 제거
인근 주민들 객토·보상 요구

▲ 양구 동면에 거주하는 농민이 24일 기름이 스며든 자신의 논을 가리키고 있다.
▲ 양구 동면에 거주하는 농민이 24일 기름이 스며든 자신의 논을 가리키고 있다.
유휴 군부대시설 철거공사중 기름이 유출되면서 ‘양구의 젖줄’인 서천 상류와 인근 농경지가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지역주민과 해당 군부대에 따르면 지난 21일 양구군 동면에서 유휴시설 철거작업을 하던 21사단 예하부대는 기름탱크를 옮기던 중 남아있던 기름을 수로로 흘려보내는 실수를 저질렀다.이로인해 유휴시설 밑에 있던 농경지 700여평에 기름이 스며들었으며 서천 상류로도 흘러나갔다.
사고가 발생하자 해당 군부대는 군장병과 장비를 동원해 기름제거 작업에 나섰지만 정확한 유출량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군부대 관계자는 “기름탱크에 남아있던 ‘소량’의 잔존류가 유출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해당지역 농민들은 “소량으로는 이렇게 많이 오염될수 없다”고 반박했다.농경지 주인은 “논바닥에 기름찌꺼기가 남아있어 모를 심으면 누렇게 변하며 죽을 것”이라며 “군부대에 새 흙으로 객토해주거나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정확한 답변은 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대해 군부대 관계자는 “주민 입장에서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오염원을 제거하고 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 해당지역 논에서 시료를 채취한 양구군은 이날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오염도 측정을 요청했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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