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육아커뮤니티 내 게시
시, 현장방문 사실관계 파악
원장 “음식 제조·섭취 전무”

춘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불량 식재료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춘천 육아커뮤니티에는 ‘춘천에 있는 어린이집 식자재 라고 합니다’라는 글과 다수의 사진이 게시됐다.사진에는 상한 브로콜리와 짓무른 시금치,썩은 사과 등이 담겨있었다.게시글 작성자는 ‘나만 알고 있기 보다는 거기 얼집(어린이집) 아이들 보내시는 부모님들이 다 아셔야 할 것 같아 올린다.몇 년 전부터 얘기는 계속 흘러나왔지만 쉬쉬 넘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위생상태가 이정도인데도 알고 보내시는 맘도 있다고 들었다’라는 글을 남겼다.해당 글은 25일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 사진은 이 어린이집 조리사 A(58)씨가 찍은 것으로,A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거기 사진 중에 아이들이 먹지 않은 것은 시금치 밖에 없다.식재료중에 상한 부분은 도려내고 남은 부분으로 조리했다”며 “이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춘천시는 지난 24일 이 어린이집을 두 차례 방문해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가 있는지,해당 식재료를 사용했는지 파악했다.시는 앞으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해당 어린이집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섰다.
어린이집 원장은 “인근 대형마트에서 신선한 상태의 식재료를 구입했는데 지난 월요일 냉장고를 열어보니 다 짓물러 있어 조리사에서 “이게 어떻게 된 것이냐”라고 했을 뿐 이 식재료로 아이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먹이지 않았다.버리려고 싱크대에 올려놓은 것을 조리사가 찍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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