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안의 실현 위해 전략적 접근을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강원도 관련 여러 가지 공약을 제시했다.선거 때마다 항차 그러했지만, 강원도민은 이번에야말로 제시된 공약이 '헛말'이 아니라 현실적 실현 및 구현으로 이어지기를 진실로 바라 마지않는다.하지만 주는 것을 다만 받아먹은 식으로서는 성사될 일이란 없다.이 대목이 매우 중요하다.강원도만의 독특한 전략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지난 정부의 경우가 그러했듯 그 실현이 부지하세월일 것이 분명하다.
다시금 되새겨 볼 것이거니와 문재인 대통령은 대강원도 공약으로 크게 두 가지를 제시했다.하나는 강원도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해 보자 하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4차산업혁명 관련 공약이 그것이다.즉,제천∼삼척 ITX 철도와 여주~원주 복선전철,제2경춘국도, 춘천~철원 고속도로 등을 조기에 건설하자는 얘기다.강원도가 지난 여러 해 동안 지속적으로 정부가 관심 갖기를 소망해 온 내용들이다.
또 하나의 기대는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사업이다.이는 소양감댐에서 내려오는 냉수를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해 첨단 IT기업 등을 유치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대선 당시 문 대통령이 춘천을 4차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내놓은 공약이다.비록 전액 민자로 추진되지만,친환경데이터집적단지와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 등을 조성한다는 정책 공약도 이미 제시됐다.
다른 경우와 달리 강원도민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이행이 위약 없이 그대로 진행되리란 믿음이 높다.그의 선명성과 철학, 신념이 강원도민으로 하여금 그런 믿음과 기대감을 높이 갖게 한다.강원도민은 대선 때 제안된 동서고속철 조기 건설 공약이 지난 20여 년 동안 공전을 거듭한 전례에 일종의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정치권력의 위약과 헛말에 대한 공허함이 반복되지 않기를 진실로 바란다.
이제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 이행 약속을 그냥 그대로 지켜본다 하여 이뤄질 일이 아니라는 대목이다.외부적 지원이 실행으로 이어지자면 내부적 욕망·의지·전략·전술이 뒷받침돼야 한다.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말이다.안과 밖에서 쪼아야 병아리가 나온다는 '졸탁동시'란 성어 그대로 외부적 환경 변화에 강원도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도내 사회간접자본 확충 및 4차산업혁명 시대를 온전히 우리것으로 잡을 수 있다.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강원도의 철저한 대응이 필요한 소이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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