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올림픽 심포지엄서 제기
경기출전 현실적으로 어려워
유일 분단국 정치적 결정 기대

북한의 2018평창동계올림픽 참여에 필요한 ‘와일드카드’ 적용을 위해 범정부차원의 정치력 발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열린 ‘문재인 시대와 강원도’-평화올림픽과 평화특별자치도 실현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김현기 2018평창동계조직위 기획총무국장은 “북한의 경기출전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점과 남북관계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각 경기연맹과의 논의 후 와일드카드를 적용,IOC에서 승인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김 국장은 “고도의 정치적 협상이 필요한 일인만큼 조직위와 정부가 합심해서 노력해야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자열 도의회 지역분권특위 위원장도 “북한 전력이 참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와일드카드 부여를 강력 요청해야 한다”고 했고,김태동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도 “정부에 평화올림픽 추진단을 구성,북한과 적극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하계올림픽의 경우 IOC가 경기력 향상과 스포츠활성화를 위해 각국에 와일드카드를 주지만 저변이 넓지 않은 동계의 경우 적용되지 않고 있다.북한의 출전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은 피겨스케이팅(페어 부문)으로 오는 9월 일정 기준을 확보하면 자력출전이 가능하다.그러나 이 종목에서 실패할 경우 자력출전은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도와 조직위에서는 내달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방한,문재인 대통령과 첫 면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정부 차원의 요청이 이뤄질 경우 정치적 결단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김 국장은 남북공동응원단 구성과 북한예술단의 문화올림픽 참여 등은 긍정 전망했다.조직위는 북한관계자들의 방문에 대비,수송숙박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인력에 대비,최대 200실을 속초와 고성,양양 인근에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동계스포츠 인프라 활용은 8개 과제 중 가장 어려운 것으로 꼽았다.성화봉송 북강원도 경유의 경우 국내에서만 봉송해야 한다는 IOC규정이 걸림돌이다.역시 정치적 협상이 필요한 사안이다.김 국장은 “6월 바흐 위원장의 방문 이후 빨리 논의돼서 북한 참여가 탄력받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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