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본 유치·유료화 전제
투자심의위원회 조건부 승인
속초시 “기획·준비 시간 부족”

속초에서 12년간 열린 여름음악 대표축제인 ‘대한민국 음악대향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가 어려울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강원도는 지난 3월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대한민국 음악대향연 개최에 대해 민간자본 유치와 유료화를 전제로 조건부 승인했다.도는 무분별한 축제 난립을 막고 우수 축제를 지원하기 위해 축제경비가 3억원 이상이고 매년 반복적으로 치러지는 축제에 대해 3년 단위로 도투자심의위의 심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이번 조건부 승인에 따라 시는 그동안 전액 시비를 투입해 무료로 진행하던 대한민국 음악대향연 운영에 대해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특히 유료로 할 경우 주민 및 축제 참여객들의 반발을 살 수 도 있어 해법 마련에 고민 중이다.시 관계자는 “도투자심의위의 조건을 맞춰 축제를 기획·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올해 축제 개최는 힘들 전망”이라며 “다만 현재 1개 업체가 축제 참여를 제안해 내년 정식 개최에 앞서 소규모의 유료 축제를 기획하고 있지만 공연장 및 공연시간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어 이마저도 개최 여부가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열리던 대한민국음악대향연은 지난해 속초시의회의가 투자 대비 성과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해 축제가 열리지 못했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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