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사드 등 사회 관심도 반영
‘노무현입니다’ 역대 다큐 1위
자백·더 플랜 등 관객 공감 호응

다큐멘터리,그 중에서도 정치 다큐멘터리는 흥행은커녕 극장에서 만나기 어려울 정도로 소외된 장르였다.그러나 최근 국정농단 사태부터 대통령 탄핵,사드 배치 등 국내·외로 대형 정치 이슈가 연달아 터지며 정치 다큐멘터리도 이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화제 속에 개봉한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는 개봉 첫날 7만 8737명의 관객을 동원,역대 한국 다큐멘터리 최고 개봉 성적을 경신했다.역대 한국 다큐멘터리 흥행 1위인 ‘님아,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개봉 첫날 성적인 8607명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었으며 25일 일별 박스오피스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노무현입니다’는 2002년 새천년민주당 경선에서 지지율 2%대로 시작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 오르는 과정을 그렸다.영화는 당시 자료 화면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유시민 작가 등 노 전 대통령과 함께한 39명의 인터뷰를 담아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다시 한 번 그려낸다.새 시대를 열망하는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개봉 직후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앞으로의 성적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앞서 지난해에는 국정농단 사태의 영향으로 ‘무현,두 도시 이야기’와 ‘자백’이 다큐멘터리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노무현입니다’와 같이 노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무현,두 도시 이야기’(감독 전인환)는 열악한 상영 여건에도 19만 3578명을 동원하며 지난해 개봉 다큐멘터리 흥행 1위,역대 한국 다큐멘터리 흥행 5위에 올랐다.
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자백’(감독 최승호)도 비슷한 시기 개봉해 14만 3944명을 동원,‘무현,두 도시 이야기’에 이어 역대 한국 다큐멘터리 흥행 6위를 차지했다.지난달 개봉해 18대 대선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다큐멘터리 ‘더 플랜’(감독 최진성) 역시 대통령 선거와 맞물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한편 앞으로도 정치 이슈를 다룬 다큐멘터리 개봉이 예정돼 있어 정치 다큐멘터리에 관한 관심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성주 지역 주민의 반대 투쟁을 그린 다큐멘터리 ‘파란나비효과’(감독 박문칠)가 내달 22일 개봉할 예정이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몰락을 지켜보는 박정희·박근혜 부녀 팬들의 모습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미스 프레지던트’(감독 김재환)가 오는 10월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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