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청문보고서 합의 못해
‘인사원칙 논란’ 청 사과 불구
야권 중심 정치권 반응 냉담

▲ 여야 원내수석 회동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26일 오후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선동,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국민의당 이언주,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여야 원내수석 회동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26일 오후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선동,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국민의당 이언주,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26일로 예정됐던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만나 6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했으나 이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이 후보자는 전날 마친 청문회에서 위장전입,세금탈루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위장전입은 이 후보자 스스로 시인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원칙 위배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정치권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저희가 내놓는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국회의 청문위원님께도 송구한 마음과 함께 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병역면탈,부동산 투기,세금 탈루,위장 전입,논문표절 관련자는 고위공직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5대 인사원칙에 대해선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분명한 의지의 표현이었고 인사 기본 원칙과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며 “하지만 선거 캠페인과 국정 운영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 없다는 점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인사 발표는 대통령이 직접하고 변명은 비서실장을 앞세워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한마디로 문재인 대통령이 철석같이 약속했던 5대 인사원칙을 결국 지키지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당선된지 보름 밖에 안된 상황에서 대국민 공약인 인사원칙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진민수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