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아트무하씨어터 도대표 출전
소문 무서움· 이기심 극에 담아
5일 대구 문예회관서 실전공연

▲ ‘할머니는 믿지 마세요’ 출연 배우와 제작 스태프가 최근 시연회를 마치고 연극의 보완점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할머니는 믿지 마세요’ 출연 배우와 제작 스태프가 최근 시연회를 마치고 연극의 보완점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아트무하씨어터(대표 안준형)가 대한민국연극제 출격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아트무하씨어터는 최근 춘천 봄내극장에서 새롭게 각색한 ‘할머니는 믿지 마세요’ 시연회를 선보였다.‘할머니는 믿지 마세요’는 2017강원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오는 2일부터 20일까지 대구에서 펼쳐지는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도 대표로 출전한다.

이 작품은 쓰레기를 쌓으며 사는 할머니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주민들이 할머니 집에 무단침입하는 이야기로,연출자는 소문의 무서움과 개인주의적 이기심을 극에 담았다.아트무하씨어터는 대한민국연극제 참가기준에 맞추기 위해 기존 배우를 교체,추가하고 후반부를 각색했다.이날 시연회를 찾은 관객들은 배우가 교체된 것에 의구심을 갖는 한편 배우의 나이가 역할과 맞아져 극에 몰입이 쉬워졌다고 평가했다.이번 시연회 직후 작품감독과 연출을 맡은 안준형 대표와 배우,이해규 도연극협회장,이영철 춘천예총 회장 등 연극 관계자 20여명은 연극에 대한 소감을 나누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2017강원연극제 심사위원 김병호 연출가는 “배우 교체로 호흡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래서인지 배우들이 주고받는 연기가 교감을 한다기 보다 단절되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영철 회장은 “후반부의 내용을 바꾸면서 뒷부분이 지루해졌다”며 “할머니가 변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한 장치가 사라져 캐릭터에 대한 설정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 같은 연극계 선후배들의 조언에 따라 별도의 각색 없이 세부적인 연기,배우 간의 호흡 등을 보강할 계획이다.안 대표는 “남은 기간 극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겠다”며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영광스러운 무대에 도대표로 참여하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경연이 아닌 축제라고 생각하며 배우들과 함께 즐기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믿지 마세요’의 실전공연은 오는 5일 오후 4시,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한다.지난해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는 속초연합팀이 ‘금상’을 수상하고 2014년에는 춘천극단 도모의 ‘처우’가 전국연극제 금상을 차지하는 등 강원연극의 작품성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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