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에서 공부 중인 중국인 유학생 진효천씨는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소 한국에 관심이 많은데다 유학 중인 이곳에서 200일 뒤면 세계적인 행사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림픽이 열리기까지 6개월여 정도 남은 시점에서 그가 직접 찾은 평창은 여기저기에서 미흡한 점 투성이었습니다.

경기장으로 가는 길, 간단히 요깃거리를 직접 주문하기 위해 들른 한 휴게소에서는 한국어로 된 메뉴가 전부입니다.

사진도 없어 무슨 음식인지 알수가 없고 적혀있는 중국어마저 자주 쓰는 표현이 아닙니다.

평창 시내일대입니다.

이곳도 역시 외국인이 간판만 봐서는 무슨 음식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메뉴마저 곱창과 황태, 생태찌개, 나물밥 등 한식으로 한정 돼 있습니다.

*인터뷰/진효천 중국인 유학생

올림픽 개․폐회식장으로 연결되는 도로도 한창 공사 중입니다.

표지판이 없어 길목을 찾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길 위 여기저기에 차를 불법으로 세워놓아 도로가 주차장이 됐습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은 명절연휴까지 겹쳐있어 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됩니다.

또 다른 개최지 강릉도 마찬가집니다.

도에 따르면 올림픽 관광객은 하루 10만여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현재 숙박시설은 강릉 9900여객실, 평창은 7200여 객실이 전붑니다.

마련돼 있는 시설마저 대부분은 노후된데다 외국어 서비스 역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요금도 예약사이트의 경우 올림픽 기간에는 평소보다 5~8배에 달하는 숙박료를 요구하는 등 부르는게 값이지만 이를 강제할 수단이 없어 업계의 자발적 요금안정만 기대하는 상황입니다.

올림픽까지 남은기간은 200일. 그 안에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국제적인 행사를 치러내기 위한 세밀한 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강원도민TV 송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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