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원   인제소방서장
▲ 박태원
인제소방서장
올 봄 전국적으로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으로 농·수·축산업의 피해는 물론 일부 지역은 식수 공급마저 차질을 빚었다.최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가뭄이 해갈됐다는 기쁨도 잠시,전국 곳곳에 게릴라성 폭우로 피해 지역이 속출했다.인제지역에서는 계곡 고립 수난사고가 발생하는 등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사고 원인을 돌이켜보면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다.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나기 위한 대비가 필요한 시기다.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은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한다.그 어느 해보다 개인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대처요령 또한 매우 중요하다.폭염은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갈 정도로 무서운 자연재해다.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주의가 요구된다.올 여름 폭염을 이길 수 있는 몇 가지 대처요령과 안전수칙을 알아보자.

먼저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한낮의 뜨거운 직사광선은 피해야 한다.더욱이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삼가하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가벼운 옷차림에 챙이 넓은 모자와 물병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가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화상 등을 입을 수 있어 미리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평소 균형적인 식사와 충분한 휴식을 갖는 생활습관도 중요하다.여름철에는 가정과 차량,공공장소 등 어디서나 쉽게 냉방기기를 접하게 되는데 서늘한 장소에 오랜 시간 머물 경우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때문에 실내외 온도차는 5~6℃ 정도가 적정하다.이를 감안하면 실내 온도를 26~28℃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야외 행사 및 운동경기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고,식중독이나 뇌염 등의 질병예방을 위해 다수가 이용하는 사무실,화장실,식당 등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그리고 휴식시간을 한 번에 길게 갖는 것 보다 짧게 자주 쉬는 것이 좋다.실내에서는 자연환기가 되도록 창문이나 출입문을 연다.밀폐된 장소에서의 작업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재차 강조하지만 지구온난화가 가져온 폭염은 한여름 ‘이열치열’의 마음가짐으로 이겨내야 할 대상이 아닌 ‘소리 없는 살인자’라는 인식으로 대처해야 한다.앞서 제시한 안전수칙을 각자가 철저히 준수해 올 여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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