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정운희 씨
2015년 서석면에 게스트하우스 오픈
협동조합 건립·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태국에서 제법 잘 나가는 청년사업가였던 정운희(34)씨는 20대 후반에 흔히 말하는 성공 반열에 올랐다.많은 돈을 벌어보기도 하고 원하는 일들을 해오며 살다보니 하루하루 쫓기며 살 수밖에 없었고 자신의 삶에 집중하기보다는 보여주는 모습을 더 신경 쓰기 시작했다.진짜 자유를 찾기 위해 40여 개 나라를 돌아다닌 끝에 얻은 결론이 ‘시골에서 살아야겠다’였다.
“외국여행하면서도 도시보다는 오지나 시골마을을 주로 다녔어요.한국에 들어와서는 살고 싶은 오지를 찾으려고 산골과 섬을 샅샅이 뒤졌죠.그 결과 2015년 이곳 홍천 서석면에 게스트하우스를 열게 됐어요.”
“농사부터 파티플래너까지 신나는 일 가득”
평창 최지훈 씨
귀향 후 청년 공동체 네트워크 구축
주민·자연·문화 어울림 활동 활발
몇 번의 산과 강을 지나야 나오는 평창의 한 마을에 자리 잡은 최지훈(33)씨.평창에서 태어났지만 학업을 위해 도시에 살다가 성인이 되어 다시 평창에 들어왔다.
“군대 문제랑 개인적 사정상 쉬러 고향에 왔는데 처음엔 지루하고 재미없는 날들이었어요.그러다 시간이 많으니까 하고 싶었는데 못 했던 것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최지훈의 활동 범위는 제한적이지 않다.농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돕고 새로운 일을 만들기도 한다.지역의 식재료를 이용해 소셜다이닝과 파티를 열고 지역 예술가들과 공연·전시 등을 기획하기도 한다.주로 집의 농사일을 돕고 동네 사람과 장소에 대한 에피소드로 글을 써 블로그에 연재하기도 한다.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지역의 소소한 문화기획이나 여행 가이드도 하게 된다고.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