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목소리, 대한민국에서 살아숨쉬다
도아동총회 의장단 축제장 찾아 아동 4대권리·보장방법 등 홍보
양구여고·Wee 센터 공동캠페인 학교폭력 예방 이벤트 열어 호응
원주여고 동아리 비전메이커 동참 일상 절약 통해 빈곤 퇴치 활동

월드비전 강원아동청소년권리센터(소장 최창일)는 아동이 살기 좋은 강원도를 만들기 위해 연중 캠페인 ‘아동의 목소리,대한민국에서 살아숨쉬다’를 진행한다.아동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옹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캠페인은 강원도 아동총회 의장단을 비롯해 도내 18개 시·군 아동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다.강원도민일보는 월드비전 강원아동청소년권리센터와 공동으로 ‘아동의 목소리,대한민국에서 살아숨쉬다’ 캠페인과 아동총회의 활동상을 연재한다.

▲ 강원도아동총회 8기 의장단은 지난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영월스포츠파크에서 박선규 영월군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아동 권리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 강원도아동총회 8기 의장단은 지난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영월스포츠파크에서 박선규 영월군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아동 권리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 강원도아동총회 8기 의장단

“아동의 4대 권리를 아시나요?”

도아동총회 8기 의장단은 지난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 권리를 알리기 위해 영월과 양양의 축제장을 찾았다.

엄수빈(영월 봉래중 3년) 도아동총회 분과의원 등 8명은 영월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장을,김가연(속초여고 1년) 도아동총회 분과위원 등 11명은 양양송이조각공원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장을 찾아 아동의 권리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설문 결과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시민 대다수는 아동의 4대 권리는 물론 보장 방법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이에 의장단은 학부모와 아동을 대상으로 UN아동권리협약을 설명하고 아동의 생존권,보호권,발달권,참여권 등 4대 권리와 보장 방법에 대한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이금영(45·영월)씨는 “아이를 기르면서도 아동 권리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이해할 수 있었다”며 “더 많은 사람이 아동 권리를 바로 알고 권리 보장에 동참해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수빈 학생은 “이번 캠페인을 준비하며 아동 권리에 대해 더욱 정확히 알게 되었고 권리 보장을 위한 우리의 역할과 의무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 양구여고 비전메이커 학생들이 지난 6월 교내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 양구여고 비전메이커 학생들이 지난 6월 교내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 양구여고

“학교폭력 없는 학교,우리가 직접 만들어가요.”

양구여고(교장 권희관)는 지난 6월 양구교육지원청(교육장 정덕화) 위(Wee)센터와 함께하는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진행됐다.

양구여고 동아리 비전메이커(회장 강현우·양구여고 2년) 학생들이 기획한 이번 캠페인은 ‘소통하는 학교-같이 놀자’를 주제로 진행됐다.이들은 양구여고와 인근 양구여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홍보 물품을 직접 만들어 배포하고 아동 권리와 학교폭력 예방에 관한 OX 퀴즈와 게임 등의 이벤트를 진행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특히 설문조사를 통해 ‘당신이 생각하는 학교폭력 예방법은?’이라는 질문을 던져 학생들 스스로 학교폭력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경계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참여한 학생들은 ‘친구들과 서로를 배려한 가운데 소통을 많이 한다’ ‘친구와 많은 시간을 함께한다’ ‘서로 이해하고 존중한다’ 등의 응답을 하며 사후 징벌적 조치보다 사전의 긍정적 관계 형성과 관심이 중요함을 스스로 깨우쳤다.

김아름 Wee센터 사회복지사는 “운동장 안에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노래가 울려 퍼지고 학생들이 스스로 소통하며 학교폭력 근절 의지를 되새기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강현우 학생은 “올해 강원도아동총회 주제가 ‘아동의 정책,아동이 직접 만들어나가요’인 만큼 우리가 직접 교실에서 희망을 찾고 학교폭력 없는 교실을 조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원주여고 비전메이커 학생들은 지난 7월 교내에서 세계 빈곤 퇴치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을 했다.
▲ 원주여고 비전메이커 학생들은 지난 7월 교내에서 세계 빈곤 퇴치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을 했다.
■ 원주여고

“세계 빈곤 퇴치,아동이 앞장서요.”

원주여고 동아리 비전메이커(회장 이혜인·원주여고 3년) 학생들은 지난 7월 여름방학을 앞두고 세계 빈곤 퇴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시작은 방학 중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국내 아동이 많다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였다.

방학이 두려운 친구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학생들은 자료를 수집하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빈곤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이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결심했다.이들은 세계 빈곤 실태를 알리는 사진 자료를 교내 로비에 전시했다.또 등교 시간 캠페인을 진행해 빈곤 해결 방법을 질문하며 친구들이 빈곤 문제를 인지하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끌었다.나아가 일상 속 ‘절약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음식 남기지 않기’와 같은 작은 실천으로도 충분히 빈곤 퇴치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렸다.

이혜인(원주여고 3년) 학생은 “아동 빈곤은 단순히 배고픔의 차원을 넘어 환경,교육,의료 등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지구 반대편 어려운 친구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일상 속 작은 실천을 습관화하는 친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유란 cyr@kado.net
▲ 속초여고 학생들은 지난 어린이날 양양송이조각공원에서 아동의 4대 권리를 알리는 홍보 활동을 했다.
▲ 속초여고 학생들은 지난 어린이날 양양송이조각공원에서 아동의 4대 권리를 알리는 홍보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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