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서영   강릉본사 기자
▲ 이서영
강릉본사 기자
‘2017 강릉독서대전’이 지난 10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짓고 막을 내렸다.

시·도비 3억 2000여 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독서대전은 ‘인문도시’ 강릉의 이미지를 굳히는 데에 큰 역할을 했지만 동시에 프로그램 기획·행사 운영면에서 많은 허점을 보이면서 과제를 남겼다.프로그램 중 ‘책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갈라쇼’,‘책이 원작인 영화 상영’,‘수동활판 공방 엽서 만들기’ 등 책 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신선하다는 느낌을 줬고 ‘추억의 문집&교지 전시’와 ‘가슴속에 하나둘 쏟아지는 별 특별전’은 강릉의 인문학 저력을 보여주는 전시로 꼽혔다.

그러나 ‘거리공방 아트마켓’,‘청소년 어울림마당’은 특별한 테마 없이 진행되면서 식상한 인상을 남겼다.가장 아쉬운 것은 인공지능(AI)을 주제로한 인문학 특강과 세미나를 비롯해 ‘저자와의 대화’ 등 강연·세미나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객이 적었다는 점이다.인문학 특강의 경우 회차당 수강 인원은 10명 내외에 불과했다.‘저자와의 대화’ 역시 일부 강연의 경우 참석자가 6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흥행에 실패했다.또 강연자 중 일부는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갑자기 강연을 취소해 실망감을 주기도 했다.

강릉 독서대전이 인문도시 강릉을 대표하는 책 축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호평을 받은 프로그램의 확장성을 강화하고,저자와의 대화 등 핵심 행사에 대한 홍보 등 참여 유인책을 높이는 대책이 보완돼야 한다. 이서영 arachi21@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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