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 오늘부터 네펠라 출전
새 프리 프로그램 점검 예정
이준형, 27∼29일 네벨혼 참가
“평창올림픽 출전권 걸려 최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준비 중인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선수들이 올 시즌 첫 국제대회에 잇따라 출전한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최다빈(수리고)은 21일(한국시간) 부터 사흘간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리는 온드레이 네펠라 대회에 나선다.온드레이 네펠라는 국제빙상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대회 중 하나다.지난 7월 말 평창동계올림픽 1차 선발전에서 여자 싱글 1위를 차지한 최다빈은 이번 대회에서 드로브자크의 ‘집시의 노래’를 편곡한 음악에 맞춘 새로운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2017~2018 시즌 그랑프리 대회를 앞둔 최다빈은 이번 대회에서 새 프로그램을 점검하는 한편,평창올림픽 선발 2·3차전 준비에 나선다.최다빈은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0위에 오르며 평창 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권 2장을 획득했다.최다빈은 “중요한 시즌이어서 여러 부분을 고려하다 보니 경기 프로그램을 1개 이상 준비하게 됐다”며 “새 프로그램 훈련 기간이 길진 않았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시즌 첫 국제대회를 잘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맏형’ 이준형(단국대)의 어깨는 무겁다.이준형은 오는 9월 27~29일까지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리는 2017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한다.이 대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종목 마지막 예선대회로 아직 출전권 확보를 못한 한국남자싱글의 마지막 희망인 대회다.

네벨혼 트로피에는 6장의 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이 걸려있다.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 가운데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나라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티켓을 준다.아직 한국 선수 가운데 네벨혼 트로피를 통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선수가 없었다는 게 걱정스러운 부분이다.이준형은 이번 네벨혼이 중요대회인 만큼 도전보다 안정을 택했다.

프로그램에 4회전 쿼드러플 점프를 넣지 않고 3회전 점프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이준형은 “네벨혼 트로피에서 평창 티켓을 따오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나를 포함해서 누군가는 꼭 평창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서(한체대·횡성 갑천고 졸)는 온드레이 네펠라 남자 싱글에 출전한다.김예림(도장중) 은 21일부터 사흘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올 시즌 첫 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한다.도지훈(인천 옥련중)도 이번 그랑프리 4차 대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남자 싱글에는 이시형(17·판곡고)가 출전한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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