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지역인재전형 확대
대학 위상·입시 경쟁률 하락 분석

강원도교육청이 만성적인 초등교사 수급난 해소를 위해 춘천교대 지역인재전형 정원 증원을 제시한 가운데 춘천교대가 입시 경쟁률 하락과 지역 소재 대학으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춘천교대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 결과 평균 경쟁률이 11대1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11.43대 1보다 하락한 수치이며,지난 2015학년도 수시모집 이후 최저 기록이다.춘천교대는 2015학년도 13대1,2016학년도 14.01대 1,2017학년도 11.43대 1의 경쟁률을 보여왔다.

학교 측은 2018학년도부터 정원을 늘린 지역인재전형(강원교육인재)의 경쟁률 하락이 전체적인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2017학년도 지역인재전형은 54명 모집에 227명이 몰려 4.2대1을 보였다.하지만 2018학년도의 경우 72명으로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은 18명 늘어난 반면 지원자는 15명 늘어난 242명에 그쳐 경쟁률 3.36대1을 기록,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춘천교대는 강원도의 경우 타 시·도에 비해 수험생 숫자가 많지 않고 또 교대에 지원 가능한 1~2등급 학생 풀(POOL)이 좁기 때문에 지역인재전형을 계속해서 늘릴 경우 입시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지고,이는 대학 위상이나 경쟁력 취약이라는 악순환 고리를 만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또 지원자가 부족해 지역인재전형 정원을 모두 다 채우지 못하면 남는 인원은 정시로 이월,수능에서 강세를 보이는 타 시·도 학생들에게 오히려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반작용 현상도 제기했다.

춘천교대 관계자는 “지역인재전형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지만 도교육청이 주장하는 신입생 정원의 절반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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