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원랜드·석공 등 압수수색
정치인 대신 경영인 발탁 가능성

검찰이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강원랜드와 대한석탄공사 등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면서 후임 기관장 인선도 주목된다.검찰은 20일 감사원이 지난 7월 수사 의뢰한 강원랜드·대한석탄공사·한국서부발전·한국디자인진흥원의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강원랜드는 춘천지검,대한석탄공사는 춘천지검 원주지청,한국서부발전은 대전지검 서산지청,한국디자인진흥원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각각 맡아 수사 중이며 각 지검과 지청은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검찰은 먼저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난 채용비리에 대한 증거 분석을 거쳐 채용과정에서 부당한 압력행사 등이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공공기관에 대한 검찰 수사와 함께 강원랜드와 대한석탄공사 등의 공공기관장 인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강원랜드의 경우 사장 임기가 곧 종료되고 석탄공사의 경우 채용비리에 일부 임원들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나면서 후속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특히 역대 정부에서 대선 승리의 논공행상 차원에서 정치인들이 낙하산으로 내려갔던 공공기관에서 채용비리 등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전문 경영인을 발탁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일례로 그동안 강원랜드 후임 사장으로 여권의 정치인들이 복수로 거명돼 왔으나 채용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인사가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권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거명됐던 정치인 출신 공공기관장 후보들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강조해온 적폐청산 차원에서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공공기관에 대한 검찰 수사와 함께 차기 공공기관장은 정치인을 배제하고 전문 경연인을 발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한국광해관리공단도 내주 이사장 공고를 내고 후임 기관장 인선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도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에 기여했던 여권 인사들이 거명돼 주목된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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