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 발표 유럽파 호출 불가
국내파 선수 기량 실험 무대
이정협·김식욱 등 경쟁 예상

‘대관령 테베즈’ 강원FC 이근호(사진)가 다시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한다.이번 신태용호 4기에는 ‘한국축구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춘천출신)이 불참,이근호의 활약 여부가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21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동아시안컵에 나설 24명의 태극전사를 명단을 발표,이근호 등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뛰는 18명의 선수를 선발했다.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에 포함되지 않아 유럽파 선수들을 호출할 수 없다.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국내파 옥석가리기’의 마지막 실험 기회다.

이번 신태용호의 가장큰 관심거리는 최전방 공격진의 구성방안이다.최근 콜롬비아,세르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기대이상의 평가를 받은 부분도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의 부활이었다.이번 대회는 손흥민의 ‘짝’을 점검하는 게 핵심이다.현재로서 가장 최적의 짝은 이근호가 될 전망이다.

콜롬비아,세르비아전에서 손흥민이 투톱 스트라이크의 한 자리를 차지했을때 최전방에서 활동성이 뛰어난 이근호가 맹활약을 보이며 투톱 파트너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조성됐다.이번 신태용호 4기에는 손흥민의 파트너를 찾는 실험을 동아시안컵에서도 이어가기로 하고 진성욱(제주),이정협(부산),김신욱(전북)을 최전방 공격진으로 호출했다.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이근호를 공격 미드필더로 기용할 뜻을 내비친 가운데 누구와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이번 대회는 4개국이 출전하지만 신 감독 부임 이후 첫 한일전과 북한과의 대결 등 대표팀에는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한국은 일본과 역대 A매치(축구 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77번 맞붙어 40승 23무 14패로 크게 앞서 있다.그러나 최근 상대전적에서는 일본에 크게 눌려 있다.

2010년 5월 24일 친선경기에서 박지성과 박주영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한 이후 7년 넘게 승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이후 최근 대결이었던 2015년 8월 5일 동아시안컵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일본전에서 2무 3패를 기록하며 5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서 허덕였다.신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한일전이 열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잘못되면 비난받을 수도 있어서 사기 문제도 있는 만큼 일본은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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